LG화학 배터리 사업, 2분기엔 반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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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사업, 2분기엔 반등하나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7월 03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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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시장규모 확대, 원재료 가격하락 등 업황 매우 우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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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온 실적 상승세가 올 들어 한풀 꺾인 LG화학(부회장 박진수) 배터리(전지) 사업이 2분기에는 다시 반등할 전망이다.

3일 LG화학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지 부문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 흑자로 전환한 이후 4분기 연속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3·4분기 모두 100억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

LG화학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는 소형 전지가 계절적 비수기로 출하량이 감소했으나 자동차 배터리 매출이 확대되면서 전반적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며 "수익성은 전지에 사용되는 메탈가격이 오르면서 바로 판매가격에 연동하기 어려워 이 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전기차 배터리 등 중대형 전지는 하반기에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장상황은 긍정적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100만대 규모에서 2020년까지 4배에 가까운 39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 또한 지난해 45GWh에서 2025년까지 1488GWh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급등했던 코발트 가격도 최근 다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코발트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달 29일 기준 톤당 7만7300달러까지 떨어졌다. 고점이었던 지난 3월 21일 9만5000달러와 비교하면 약 3개월 새 18.6% 하락한 가격이다.

이는 그간 콩고 내전 장기화로 인해 불안정했던 코발트 공급이 최근 콩고 내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안정화된 영향이다. 콩고는 전 세계 코발트 생산 물량의 6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다만 중국 당국이 최근 사드 해빙무드에도 아직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제한 조치를 풀지 않은 점은 불안요소다. 중국은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중 60%를 소비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시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발트 가격하락은 배터리 업계 향후 수익성에 매우 우호적인 요인"이라며 "하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돼 2분기 이후 전기부문 상승세를 계속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 당국이 국내 배터리 3사를 중국자동차공업협회 화이트리스트(추천목록)에 포함시키는 등 중국시장에서도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고 있다"며 "조만간 상황이 지금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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