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기 최악에도 순항하는 전북은행...생존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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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기 최악에도 순항하는 전북은행...생존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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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여신 확대·수도권 진출 및 해외 사업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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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전북은행(은행장 임용택)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 지역 경기 악화 및 자본 취약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49억원으로 전년 동기(91억원) 대비 172.5% 증가했다.

총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8.37% 증가한 17조8881억원, 총수신은 10.16% 오른 15조1356억원을 기록했다. 대출금은 11.18% 증가한 13조9451억원, 이자이익은 10.5% 상승한 1447억원으로 집계됐다.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개선도 이뤄졌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순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각각 5.51%p, 0.35%p 증가한 8.65%, 0.58%를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03%p 감소한 0.84%, 연체율은 0.83%로 전년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 익산 넥솔론 부도, 한국GM 군산공장 가동중단 등 연이은 악재로 전북지역의 경기가 악화된 점에 비추면 기초체력을 단단히 한 모양새다.

전북은행은 대기업 여신보다 개인 여신에 집중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공을 들인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전북은행의 가계대출 평균잔액은 2017년 1분기 4조9535억원에서 올해 1분기 6조3893억원으로 29% 증가했다. 반면 기업대출금은 1.1% 줄어 7조3806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사업기반을 수도권으로 확장하며 수익원을 다변화했다. 전북은행은 2016년부터 지방은행 최초로 수도권 아파트촌에 소형 점포를 운영하며 개인 고객 공략에 나섰다. 전북은행은 현재 수도권에 총 17개의 점포를 보유중이며, 올 1분기 지역별 원화대출금 수도권 비중이 30%에 달한다.

전북은행은 해외진출에 눈을 돌리며 새 수익원도 확보했다.

앞서 전북은행은 2016년 8월 러시앤캐시의 모회사 아프로서비스그룹과 함께 캄보디아 현지 은행인 프놈펜 상업은행(PPCB)을 인수합병(M&A)했다.

PPCB는 지난 2016년 2분기 1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같은 해 3분기 당기순이익 1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후 지난해 1분기 28억원, 2분기 26억원, 3분기 35억원, 4분기 3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PPCB의 자산도 크게 늘었다. PPCB의 올 1분기 말 총자산은 7867억원으로 전년 동기(5800억원)보다 35.6% 증가했다. 총대출과 총수신 역시 각각 5488억원, 6597억원으로 각각 22.7%, 20.2% 늘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취약차주 중심으로 중금리 대출 등을 확대하면서도 처분가능소득 대비 채무상환 비율을 고려한 합리적인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수익도 늘어나고 연체율도 개선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PPCB에서도 수익이 증대되며 새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PBCB가 캄보디아 5위권 내 은행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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