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 1분기 '깜짝' 흑자전환…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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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이프 1분기 '깜짝' 흑자전환…비결은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6월 01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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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비용 대폭 축소…수익구조 기반 안정화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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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현대라이프(대표 이재원)가 올해 깜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업규모를 줄이며 수익구조 안정화에 힘쓴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라이프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55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라이프가 분기손익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6년 1분기(53억원) 이후 8분기만이다.

현대라이프의 흑자전환은 사업비용을 대폭 축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라이프의 1분기 사업비용은 34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5억원(38.4%) 줄었다. 같은 기간 신계약 규모도 70% 가량 대폭 줄였다.

다른 보험사들이 신계약을 늘리며 사업비용을 확대하는 것과는 달리 현대라이프는 우선 사업규모를 줄여 안정적인 수익구조 기반을 마련하는데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현대라이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포를 줄이고 설계사 수를 감축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까지 78곳이었던 현대라이프의 점포수는 지난 2월 기준 17곳으로 대폭 줄었다. 같은 기간 설계사도 1655명에서 960명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꾸준히 진행해온 자구 노력으로 대주주의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자산건전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현대라이프는 지난해 11월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현대커머셜의 채권매입을 통해 1100억원을 지원받으며 지급여력(RBC)비율을 175.93%까지 끌어올렸다. 또 대주주인 현대커머셜과 대만 푸본생명이 참여하는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오는 8월말까지 완료해 RBC비율을 추가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현대라이프는 향후 내부조직을 추스르고 암·성인병 등 비교적 보험료가 저렴하고 설계가 단순한 보장성상품 위주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규 고객을 충분히 확보한 뒤 종신보험 판매도 재개할 계획이다.

푸본생명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채권 투자 등 자금운용 부문도 더욱 확대한다. 2015년 전략적 제휴를 통해 푸본생명이 현대라이프 경영에 참여한 이후 현대라이프의 해외채권 투자규모는 2016년 3분기 7616억원에서 올 1분기 1조4772억원까지 확대했다. 이 같은 기조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본격적인 도약을 앞두고 의미 있는 흑자 시현에 성공했다"며 "푸본생명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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