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마이너스 성장에 손해율 악화…보험료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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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마이너스 성장에 손해율 악화…보험료 오를까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5월 31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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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데 이어 손해율 악화로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해보험사의 1분기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53억원(0.4%) 줄어든 4조19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에도 2013억원(4.8%) 줄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시장 규모 축소는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율이 둔화한 데다 보험료가 인하됐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자동차는 2017년 1분기 2199만대에서 올해 1분기 2269만대로 70만대(3.2%) 늘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증가율(3.6%)을 밑돈다.

삼성화재를 비롯한 대형 손보사들이 지난해 보험료를 대폭 내린 것도 자동차보험의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줬다. 당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기도 했지만 대형사 위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보험료 인하 경쟁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4개 대형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2016년 1분기 78.9%에서 지난해 1분기 80.4%, 올해 1분기 80.6%로 상승 추세다.

하지만 올 들어 손해율이 반등하면서 보험료 인상 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분기 78.2%까지 낮아졌던 손해율이 올해 1분기에는 82.6%로 상승했다. 월별로는 1월 84.9%, 2월 86.6%에서 3월 76.7%로 안정화했다가 4월 81.4%로 반등했다. 자동차보험 사업비율은 18.7%로 지난해 1분기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사업비율이 줄었지만 손해율이 악화한 탓에 자동차보험은 지난해 1분기 907억원 흑자에서 올해 1분기 48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료 인하 경쟁에다 자동차 정비수가 등 비용 증가로 올해 손해율 상승과 경영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며 "과도한 보험료 인상 요인이 생기지 않도록 보험금 누수 방지 방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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