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27%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종가 기준으로 26조원 규모다. 이번에 매각하기로 한 주식 수는 2298만3552주다. 총 1조1790억원 어치다. 블록딜이 성사되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율은 7.92%로 줄어든다.
삼성화재도 2060억4000만원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한다고 이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그럴 경우 매각 전 1.45%이던 지분은 1.38%로 줄어든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매각주관사로 선정돼 31일 개장 전 주식 매매가 완료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대한 법률(금산법) 규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매각을 선택했다. 금산법에 따라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는 비금융회사 지분을 10% 이상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생명만 놓고 보면 문제는 없지만 다른 금융회사인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까지 합하면 총 9.71%가 된다. 만일 삼성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자사주 소각이 완료되면 두 금융회사가 가진 삼성전자 지분율은 10%를 초과한다. 이번 블록딜로 0.45%를 팔면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완료 후 두 회사 보유 지분은 9.9%대로 금산분리법을 맞추게 된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