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 분석'에 따르면 보험회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은 210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조2000억원(1.5%) 늘었다.
가계대출이 8000억원(0.7%) 늘어난 117조3000억원, 기업대출은 2조3000억원(2.5%) 늘어난 92조9000억원이다.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2%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08%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가계대출 연체율이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분기(0.52%)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0.56%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과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기타대출)의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각각 0.02%포인트, 0.1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50%로 전분기말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과 부동산PF대출 연체율은 각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떨어졌다.
부실채권 규모는 9526억원으로 전분기(9442억원) 대비 84억원(0.9%) 늘었다.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총여신)은 0.45%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금감원은 "가계·기업대출의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 모두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는 등 대출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다만 "금리가 오르면 채무상환능력이 악화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보험사 가계대출 규모와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기준을 올해 7월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대출 및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 확대를 통한 가계대출 구조개선 등도 유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