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메리츠화재 '(무)내MOM같은 어린이보험'의 가입건수와 초회보험료는 6만5300건, 53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3만2000건, 24억8000만원) 대비 각각 114%, 104% 성장했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은 7만3000건, 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6만9000건, 54억원) 대비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현대해상 어린이보험은 다양한 특약과 특화된 태아보험 등으로 한때는 50%대 시장점유율을 자랑했다. 하지만 업계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30% 중반으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메리츠화재의 시장점유율(초회보험료 기준)은 지난해 현대해상 37%에 이은 25%를 기록하며 KB손해보험(17%)을 제친데 이어 올 1분기에는 현대해상(34%)과 비슷한 32%까지 치솟았다.
메리츠화재의 이같은 영업성과는 파격적 판매수수료 지급을 통한 고강도 판매 장려정책과 함께 출생 이후 보장한도와 보장연령을 확대한 점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메리츠화재의 어린이보험은 업계 최초로 아토피와 ADHD 진단비를 보장한다. 아토피 보장의 경우 아토피피부염 심도측정지수 40점 이상이면 최대 30만원까지 지급하고, ADHD는 진단기준(DSM-5)에 부합하고 정신과에서 진단을 받으면 최대 50만원까지 지급한다. 또 2차 성징이 어린 나이에 발생하는 진성성조숙증 진단비도 업계 최고인 100만원까지 보장한다.
산모와 태아에 대한 보장도 강화했다. 출산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태반조기박리진단비와 여성산과관련자궁적출수술비를 보장한다. 유산과 임신중독증 진단비 등 총 10종의 산모담보도 추가했다.
태아의 경우 선천이상입원일당(1일 이상), 어린이심장시술비, 시청각질환수술비를 보장하는 등 손·생보 통틀어 최고인 150개 담보를 보장한다. 가입연령도 25세로 확대했으며 보험기간은 5·10·20·30·80·90·100세 가운데 가입 기간을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자사 어린이보험의 경우 출생 이후의 보장을 타사 대비 확대한 것이 인기의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