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드루킹 특검·판문점 선언 비준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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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드루킹 특검·판문점 선언 비준 '동상이몽'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8년 04월 30일 1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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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상화 합의 실패
▲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동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정세균 의장, 자유한국당 김성태, 평화와 정의 노회찬 원내대표.
▲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동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정세균 의장, 자유한국당 김성태, 평화와 정의 노회찬 원내대표.
[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국회 4개 정당이 드루킹 특검, 판문점 선언 비준을 밥상 위에 올려놓고 동상이몽이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노회찬 원내대표 등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의견 합치는 점점 더 멀어져가는 모양새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특별검사를 둘러싼 여야 대립이 여전히 일정 합의의 발목을 잡았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비공개회동 후 기자들에게 "의사일정 합의가 전혀 안 되고 있다"며 "한국당을 뺀 야당들과 (드루킹 사건의) 검찰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자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고 나면 당연히 드루킹 특검이 수용될 것이라는 국민적인 바람이 있었는데도 (여당이) 남북정상회담 비준 입장만 제시하고 드루킹 특검은 일언반구 없었다는 점이 대단히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들은 비공개회동 전 모두발언에선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와 후속조치 등을 놓고도 대립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완전한 비핵화를 판문점 선언에 담은 것은 매우 의미 있고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완전한 북핵 폐기가 정답인데 참 아쉬운 대목이 많고, 남북 정상회담이 특정 정파와 특정 정치 세력만의 성과물로 만들어가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판문점 선언은 대통령이 사인해서 비준하고 이제 와서 국회에 비준 동의를 해달라고 하는 것은 절차적으로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동의도 안 받고 비준 선언을 하느냐"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세균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은 5월 1일 저녁 다시 모여 국회 정상화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야 간 극한 대치로 단 한 차례의 본회의도 열지 못한 4월 임시국회는 다음 달 1일로 회기가 끝나며, 5월 임시국회는 한국당의 요구로 다음 달 2일 소집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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