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한다' 언급만 해도 비핵화 청신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북한 '외교 투톱'인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도 테이블에 앉는다.
리수용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국제통이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날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리수용 부위원장은 오랜 기간의 서방 생활로 국제사회 여론을 잘 알아 김정은 위원장의 '외교브레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용호 외무상은 북한에서 최고의 미국통으로 북핵 6자회담 경험도 풍부한 인물로 통한다.
북한 전문가들은 "두 인물이 동행한 것은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방안'이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5월 또는 6월 초' 북미정상회담의 핵심의제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우리 정부는 비핵화,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관계 진전 등을 남북정상회담 3대 의제로 정했다.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도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비핵화에 대한 분명한 의사 표시를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와 관련, "정상회담 결과 '한반도 비핵화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남북 최고지도자가 최대한 노력한다'는 정도의 합의가 나오면 전례 없는 성과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북한의 최고지도자 직접 서명한 문서에 비핵화 의지가 담긴 적은 없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비핵화 의지를 밝힌다면 내달 말 혹은 6월 초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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