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박하향?' 담배 60종에 '흡연 유도' 가향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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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박하향?' 담배 60종에 '흡연 유도' 가향성분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8년 04월 26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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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국내에서 팔리는 궐련담배 60종의 연초(담뱃잎)에 멘톨 등 흡연 유도 가향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016∼2017년 공주대 신호상 교수팀이 수행한 '국내유통 담배의 형태 및 구조적 특성 규명' 연구용역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연구팀이 2016년 7월 기준 판매량 상위 60종 궐련담배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최소 2개에서 최대 28개까지 가향성분이 검출됐다.

가장 많이 검출된 성분은 박하향을 내는 이소멘톤, 이소푸레골, 멘톨로 46종 제품에서 한 가지 이상 검출됐다. 또 코코아 성분인 테오브로민은 59종에서, 바닐라향을 내는 바닐린은 49종에서 나왔다. 검출된 첨가물 종류는 총 39개였다.

질병관리본부는 "담배 가향성분은 캡슐담배나, 궐련담배의 연초 등에 첨가되고 있는데 이번 조사는 국내 시판되는 캡슐담배 뿐만 아니라, 일반 궐련담배에도 다양한 가향성분이 첨가되어 있음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담배규제기본협약 가이드라인을 통해 가향성분 등 담배 맛 향상을 위해 사용하는 첨가물의 사용금지를 권고했다.

브라질,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등은 이미 가향성분 첨가를 규제 중이다. 국내에서는 가향담배 규제를 위한 연구와 입법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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