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법인 날다]①미래에셋대우, 홍콩·런던 교두보로 입지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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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법인 날다]①미래에셋대우, 홍콩·런던 교두보로 입지 굳히기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4월 26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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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유상증자 통해 글로벌 진출 가속도
▲ ▲ 미래에셋대우가 홍콩과 런던 등 해외법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 미래에셋대우가 홍콩과 런던 등 해외법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사들이 해외 시장에 뛰어든지 어느덧 10여 년이 됐다. 그간 증권사들은 수익성 다각화를 위해 해외시장에 진출해 현지화 전략을 실행하고 영업력을 키우는데 주력했다. 대형 증권사들은 유상증자와 현지법인 인수 등을 통해 영업규모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성장을 위해 고심하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의 성장 비결 및 향후 전략 등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미래에셋대우, 홍콩·런던 교두보로 입지 굳히기

②NH투자증권, 첫 진출 인도네시아서 인프라 늘린다

③KB증권, '기회의 땅' 베트남 시장 전격 공략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 조웅기)는 증권사 중 해외시장 진출에 가장 적극적이다.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해외점포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대규모 유상증자까지 단행해 글로벌 진출이 더욱 가시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초 홍콩법인과 런던법인에 각각 3100억원, 5664억원을 증자하는 등 경쟁력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홍콩, 인도네시아, 미국, 유럽 등의 현지법인 13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베트남에 사무소 3개를 두고 있다. 현지 법인의 자기자본 규모는 약 2조3000억원에 이른다.

특히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최근 홍콩 글로벌 회장에 취임,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홍콩을 거점으로 해외 사업을 진두지휘 할 뜻을 내비쳤다. 박 회장이 홍콩법인 글로벌 회장 타이틀을 갖고 있으면서 해외 투자자 등을 만날 때 신뢰와 의지를 배가시킬 수 있는 만큼 해외 시장 안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미래에셋은 홍콩법인을 통해 IB(투자은행)부문 강화에 더욱 집중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파생상품 중개 영업을 위해 'Type2' 라이선스를 취득한 만큼 관련사업 강화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인 홍콩은 미래에셋그룹 해외 현지법인의 헤드쿼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부동산, 항공기 등 실물자산 등을 대상으로 한 자기자본투자(PI)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홍콩법인 자회사에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대부분의 해외법인이 속해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에셋대우 본사와 해외 현지법인간 협업으로 공동투자도 벌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아시아 뿐만 아니라 영국과 주변 유럽 국가를 활용할 계획도 세웠다. 런던법인 역시 증자를 통해 대체투자나 자기자본투자 업무를 확대할 예정이다.

런던법인을 통해 향후 유럽 내 경쟁력 있는 글로벌 IB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런던법인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매매 등의 기본 업무를 탈피하고, IB를 비롯한 대체투자 등의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런던법인에는 '글로벌 트레이딩센터'를 설립하고 20여명의 트레이더들이 세계 채권과 외환, 주식 등을 거래하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 세계 금융자산 거래를 현지화하는 것은 물론 그룹차원에서 유럽 현지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는 해외법인을 통해 단순 수수료 비즈니스를 벗어나 IB, 트레이딩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차별화 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대규모 증자를 통해 안정적인 투자재원을 확보한 만큼 올해 글로벌 진출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며 "해외 시장 투자를 더욱 확대해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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