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서 승합차 돌진 최소 10명 사망 "테러 가능성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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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서 승합차 돌진 최소 10명 사망 "테러 가능성 무게"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8년 04월 24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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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외무장관 회담 중 발생…목격자 "고의적으로 보였다"
[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캐나다 토론토에서 23일(현지시간) 오후 승합차가 돌진해 10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담이 근방에서 진행되고, 목격자들이 공통적으로 "고의적으로 보였다"고 진술함에 따라 수사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흰색 밴 차량(승합차)이 토론토 북부 핀치 대로에서 인도를 향해 돌진했고, 행인들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목격자들은 "차량이 속도를 제어하지 않고 인도로 달려들었다"며 "다분히 고의적인 행동으로 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는 한 남성은 현지언론에 당시 차량 속도를 60∼70㎞로 추정했다. 그는 "밴이 교차로를 지나 행인을 치고는 대혼란이 벌어졌고, 모두가 정신이 나간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사고가 난 곳은 한인타운과도 가까운 번화가인데다, 점심시간을 맞아 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들이 많아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병원 관계자는 "부상자 가운데 5명이 위중하고, 2명도 상태가 심각하다"고 말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밴 운전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미국 안보당국 관계자도 "이번 사건을 단순한 사고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없다"면서 "수사당국이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지역인 토론토에서는 G7 소속 외무장관들이 오는 6월 퀘벡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을 앞두고 22∼23일 일정으로 사전 논의를 진행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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