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사태에 배당 앞둔 증권사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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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사태에 배당 앞둔 증권사 '초긴장'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4월 11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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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히 내부점검…삼성증권과 배당 입력 시스템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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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삼성증권의 우리사주 배당 착오사태로 인해 이달 배당을 앞둔 증권사들이 초긴장 상태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배당 예정인 상장 증권사들에 철저한 내부통제를 촉구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배당을 하는 상장 증권사는 NH투자증권, 유화증권, 키움증권 등 세 곳이다. 이들 증권사는 일제히 내부 점검에 나섰으며 삼성증권과 배당 입력 시스템이 달라 큰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오는 12일 배당을 앞두고 있으며 이미 전산시스템 점검을 끝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우리사주 지급 시스템이 삼성증권처럼 증권사가 바로 입고하는 방식이 아니라 문제의 소지는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배당금은 은행 이체시스템을 활용해 직원들의 급여계좌로 바로 입금되지만 배당주는 한국증권금융 예탁계좌로 입고한다. 또 배당주의 인출을 신청하면 우리사주조합장 계좌로 입고된 후 대체출고를 통해 지급하는 등 배당금과 배당주의 전산처리화면 및 시스템 자체가 완전히 분리돼 있다는 설명이다.

그 외 차후 발행주식수 초과 물량 이상이 배정되지 않도록 기존 전산시스템을 보완하고 점검하기로 했다.

오는 13일 배당을 앞두고 있는 유화증권 역시 은행계좌와 주식계좌를 따로 두고 있다. 유화증권의 경우 우리사주가 없기 때문에 삼성증권과 같은 사고가 날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 KB국민은행과 협조해 시스템 점검을 실시했다.

27일 배당을 앞둔 키움증권도 우리사주 주식배당의 경우 우리사주조합장이 계좌별로 배정하고 출고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금배당은 재경팀에서 급여프로그램 시스템을 통해 개별적으로 개인별 계좌에 입급한다.

또 지난 주말부터 증권거래시스템의 구조에 대해 내부 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삼성증권 사태가 증권가 전체로 퍼져나가게 될까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증권회사들의 내부통제 부재는 물론 도덕적 해이 등 증권업계 전반의 불신으로 커지는 모습"이라며 "겉으론 아닌 척 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금융당국 조사에서 뭔가 허점이 발견될까봐 초긴장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련 부서에서 말도 안 되는 숫자를 넣어 테스트를 해보는 등 프로세스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관련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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