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6에 사활 건 르노삼성, 마케팅 물량공세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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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에 사활 건 르노삼성, 마케팅 물량공세 성적표는?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4월 07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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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판매대수, 전월비 2배 증가…경쟁 심화 속 뒷심에는 의문부호
▲ 르노삼성의 마케팅 공세로 SM6 실적이 최근 큰 폭 향상됐지만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뒷심을 이어갈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 르노삼성이 공격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는 SM6.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르노삼성(대표 도미니크 시뇨라)가 주력 차종 모델인 SM6에 사활을 걸고 마케팅 물량 공세를 펼친 결과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중형 세단 판매경쟁에서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5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SM6의 국내 판매대수는 전월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2767대로 집계됐다. 지난 2월 기록 1408대보다 96.5% 증가한 수치다. 국내외 중형 세단 모델 중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고 판매대수로는 기아자동차 K3(5043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은 SM6의 이번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 신차출시효과와 가성비를 꼽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12일 출시한 신규 모델 '2019년형 SM6'에 고객들이 선호하는 편의사양을 기본형(SE)에도 탑재했다. 또 최상위급(RE) 트림에만 탑재되던 LED 퓨어비전 램프 등 고급사양을 하위 트림에서도 선택해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대는 전작에 비해 5만~40만원 가량 비싸졌지만 과거 새 연식 모델 가격을 전작 대비 150만원씩 올렸던 사례와 비교하면 가성비가 대폭 강화했다는 것이 르노삼성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에 더해 적극적인 마케팅이 효과를 낳은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은 SM6 신차 출시일부터 일주일간 서울 서초구 신세계 강남 파미에스테이션에서 'SM6 라운지'를 운영했다. 행사장은 SM6의 최신 컬러인 '보르도 레드'를 중심으로 '관능에서 영감받다(Inspired by Sensuality)'라는 콘셉트로 SM6을 전시했다.

라운지 방문객이 현장에서 르노삼성 전자상거래 시스템 'e-쇼룸'에 가입하거나 시승신청, 견적 상담 등을 실시할 경우 레스토랑 쿠폰, 삼성 가전 등 경품을 증정했다. 또 온라인 사전 신청 후 SM6 전시장을 방문할 경우 카페 음료 기프티콘과 추첨을 통해 공기청정기, 리조트 이용권 등 고가 상당 경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삼성은 차량연식 변경을 추진할 때마다 공정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공급 과정을 사전에 확정하고 진행한다"며 "이는 하나의 상품 전략"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이 SM6을 마케팅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이 차종이 회사 내수 공략의 핵심 요소라서다. 작년 SM6는 2년 연속 국산 중형세단 시장 2위 수준인 3만9389대를 차지하면서 중형SUV 'QM3(2만7837대)'와 함께 르노삼성의 내수시장을 지탱할 버팀목 역할을 했다.

다만 SM6가 앞으로 국내 중형세단 시장에서 타 제조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점은 르노삼성의 위협 요소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14일 '2018 소나타 뉴 라이즈'를 출시했다.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 모델의 수요가 다소 위축됐으면서도 높은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국민차로서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2월 말 전작에서 풀체인지시킨 '올 뉴 K3'를 내놓았다. 기존 모델 대비 강화된 연비와 주행성능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대응해 르노삼성이 잠재 고객들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인 '경험 제공'에 공들일 방침이다. 르노삼성은 향후 온라인 이벤트를 지속해 SM6에 대한 잠재고객의 관심을 이끈 다음 오프라인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의 이 같은 전략은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대중에 노출되고 시승 등 실제로 차량 성능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수요로 이어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대문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소나타의 경우 택시용으로도 많이 쓰이면서 사람들이 자주 경험했고 이에 따라 친숙한 모델이 됐다"면서 "SM6도 라운지 운영, 시승 행사 뿐 아니라 경품이 달린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경쟁 차종에 비해 부족한 고객 경험을 확보해나가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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