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가 본격 시행을 앞두게 됐다.
대한항공은 2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에 대한 조건부 인가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 간 추가 협의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시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이미 지난해 11월 미국 교통부로부터 승인을 취득한 바 있다.
양사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는 가시적인 형태로 별도의 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 회사와 같이 출·도착 시간 및 운항편 조정을 통한 스케줄 최적화 등을 포함해 공동 마케팅·영업활동을 하고 이에 따른 재무적 성과도 공유하는 가장 광범위하고 높은 수준의 협력을 하게 된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시행 시점에 △양사 간 미주 및 아시아 전 노선에서의 전면적인 공동운항(Codeshare) △공동 판매 및 마케팅 시행 △양사간 마일리지 적립 혜택 강화 등의 조치를 먼저 선보인다.
아울러 향후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양사 간 협의를 통해 미주 내 290여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개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들에게 더 편리하고 다양한 연결 스케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태평양 노선에서의 스케줄을 효율적으로 조정하게 된다.
또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포함한 핵심 허브 공항에서의 공동시설 이용을 통한 일원화된 서비스 제공 등 양사 간 협력을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에 따라 아시아~미주 노선을 이용하는 소비자 혜택도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양한 스케줄 및 노선 제공으로 환승을 위한 시간도 줄어들고 일원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번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시행으로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스케줄이 다양해져 고객들의 선택지가 한층 넓어지게 됐다"며 "최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으로 양사 고객에게 일원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까지 조성돼 새로운 환승 수요 등 다양한 시너지효과도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