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인사들은 최근 '론스타 사건'을 영화화하는 '론스타 영화제작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준비모임'을 발족했다. 

'준비모임' 공동준비위원장은 학계 김세균 교수(서울대 명예교수), 노동계 권영길 전 의원(민주노동당 전 대표)과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전 민주노총 위원장), 언론계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연합뉴스 전 사장)이 맡았다. 공동대변인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전 미디어오늘 대표이사)과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양기환 이사장(문화다양성포럼 상임이사)이 맡았다. 

'준비모임'은 조만간 시민사회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론스타 사건 영화제작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고 제작비 마련과 촬영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준비모임' 은 연출할 영화감독도 조만간 선정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준비모임'은 올 하반기 촬영을 시작해 내년 말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화 제작비 전액은 충무로 영화계에서 이뤄지는 상업영화 제작비 조달 방식인 대기업이나 금융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일반 국민들이 참여하는 국민주 형식으로 투자금을 조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을 헐값에 인수하고, 2012년 에 4조6,000억에 달하는 이익을 남기고 이른바 '먹튀'를 했다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15년 5월 론스타는 한국 정부를 상대로 매각 지연 등 이유로 5조원이 넘는 배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미국 워싱턴D.C.에 소재한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재판 진행 과정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