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점유율 20%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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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점유율 20% 시대 열리나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3월 09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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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마케팅으로 1~2월 연속 18%…주요 브랜드 주력신차도 속속 출시

▲ 올해 14종의 신차 출시를 예고한 BMW를 비롯해 주요 수입차 브랜드의 주력신차들이 2분기부터 속속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사진은 4월경 출시 예정인 BMW X2
▲ 주요 수입차 브랜드의 주력신차들이 2분기부터 속속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사진은 4월경 출시 예정인 BMW 'X2'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수입차 전성시대가 오고 있다.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이 두 달 연속 18%를 넘겼다. 올해 주요 수입차 브랜드의 주력신차 출시도 대거 예정돼 있어 당분간 수입차의 약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수입차 등록대수는 1만9928대로 전년 동월 대비 22.9% 증가했다. 내수시장 점유율 또한 1월 역대 최고치인 18.25%를 기록한데 이어 2월에도 18%대(18.05%)를 유지했다.

최근 국산 완성차업체로 분류되는 수입 브랜드 GM, 르노가 각각 부정적인 이슈와 신차부재로 내수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반사이익을 수입차 브랜드가 가져가는 모양새다.

지난달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한 한국지엠의 지난달 내수판매량은 5804대로 전년 대비 48.3% 줄었다. 최근 수출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또한 내수시장에서는 계속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33.2% 감소한 5353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수입차 브랜드들은 국산 업체가 주춤한 틈을 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치고 올라서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기존 프로모션에 이례적으로 보상판매를 더한 게 '신의 한 수'가 됐다. BMW는 연초 3시리즈 모델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게 판매량 상승으로 이어졌다.

실제 BMW 320d는 지난달 무려 1585대가 판매되며 기존 인기모델 520d와 벤츠 GLC 220d 4MATIC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벤츠(6192대)와 BMW(6118대)는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량을 넘어서 국내 완성차업체를 포함한 전체 판매순위에서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1월 잇단 전기차 사전예약 공세에 주력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던 일본 브랜드들도 적극적인 광고 노출과 다양한 마케팅 시도를 통해 판매량을 다시 회복했다.

판매량 3위 자리를 되찾은 토요타는 2월 일본정부관광국(JNTO)과 공동으로 일본 여행상품과 결합한 시승 캠페인을 펼쳤고, 4위 렉서스 는 누적판매 10만대를 기념한 대규모 시승 이벤트로 주목 받았다.

특히 토요타코리아는 지난달 지상파 인기 드라마를 통해 렉서스 주력모델 LC500h를 적극 노출시키고 CM 노출빈도를 늘리는 등 최근 광고 마케팅에도 힘을 싣고 있다.

중하위권 브랜드 중에서는 포드와 푸조의 상승세가 눈에 띤다.

포드는 지난 연말 국내시장에 선보인 2018년형 익스플로러에 대한 시장의 호평에 힘입어 1월 1007대로 판매량을 크게 늘리며 '깜짝 4위'로 올라선데 이어 2월에도 745대를 판매하며 선방했다.

푸조 또한 지난해 12월 새롭게 도입한 금융 프로그램으로 구매부담을 낮추고 1월과 2월 전국적으로 시승행사에 나서며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렸다. 푸조는 1월 전년 동월 대비 115.9% 상승한 354대의 판매량을 기록한데 이어 2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35.1% 늘어난 404대를 판매했다.

업계는 이 같은 수입차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14종의 신차 출시를 예고한 BMW를 필두로 벤츠, 볼보, 푸조 등 최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주요 브랜드들의 주력신차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도 수입차들에게 우호적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차 구매에 심리적인 저항감이 옅은 젊은 세대와 여성들을 중심으로 잘 설계된 금융 프로그램을 활용해 수입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며 "판매중단 이전에는 수입차 시장 수위를 다퉜던 아우디-폭스바겐이 가세하는 것도 긍정적인 변수"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2분기부터는 주요 브랜드들의 주력 신차들이 국내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수입차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친환경차와 고급세단, SUV 등 수입차 브랜드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일부 세그먼트급을 중심으로 선택 폭이 확대될수록 수입차 시장으로 유입되는 고객들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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