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배리 앵글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22일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 우리 정부 관계자들과 잇따라 면담을 갖는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이날 면담에서 GM에 정부 측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산은은 한국지엠에 대한 신규투자에 조건부로 참여하되 출자전환 참여요청은 거부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GM은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과 면담 등에서 한국지엠에 빌려준 27억 달러 상당의 대출금을 출자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산업은행이 보유지분만큼 증자에 참여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부와 산은은 한국지엠의 경영상 부실을 출자전환으로 떠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GM의 신규투자에 대해서는 장기투자 약속과 투명성 확보, 경영 견제장치 등 신뢰할 만한 안전장치가 마련될 경우 이에 참여하는 방안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의 또 다른 관심사는 GM이 구상하고 있는 경영정상화 방안이다. 정부는 그간 실사와 GM의 성의 있는 '안' 마련이 협상의 전제조건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정부는 이날 면담에서 GM이 구체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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