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신형 싼타페, SUV 왕좌 탈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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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 신형 싼타페, SUV 왕좌 탈환 가능할까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1월 31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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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7일부터 사전예약 돌입…기존 강자 쏘렌토와 치열한 선두경쟁 예고

▲ 신형 싼타페 렌더링 이미지(전측면)
▲ 6년 만에 풀체인지를 거친 신형 싼타페가 2월부터 판매된다.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올해 6년 만에 풀체인지를 거친 신형 싼타페가 쏘렌토를 밀어내고 다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평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전날 올해 SUV 시장 공략을 책임질 '신형 싼타페'를 공개했다.

미디어 프리뷰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신형 싼타페는 이날부터 2월 5일까지 전국 5개 지역에서 진행되는 '커스터머 프리뷰'를 거쳐 2월 7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정식 판매개시 시기는 2월 말로 예정돼 있다.

싼타페는 출시 이후 국내 SUV시장을 대표하는 모델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특히 2012년 3세대 모델 출시 이후 2015년에는 연간 판매량 10만대 달성(9만2928대 판매)에 거의 다다르는 등 압도적인 면모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2016년부터는 쏘렌토에게 판매 1위 자리를 내주며 주춤했다. 2016년 7만6917대, 2017년 5만1661대에 그치며 2016년 8만715대, 2017년 7만8458대를 판매한 쏘렌토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쏘렌토가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쏘렌토'를 내놓으며 판매 격차가 2만797대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신형 싼타페 출시로 인해 다시 치열한 선두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 한해 SUV 시장공략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현대차 입장에서는 신형 싼타페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세단 시장에서 선전하며 현대차 판매량을 견인해온 그랜저가 해준 역할을 올해 신형 싼타페가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내부적으로 월 1만대, 연간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도 선전할 것으로 전망되는 그랜저와 함께 세단시장과 SUV시장을 쌍끌이하며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내수판매를 다시 끌어올리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판매목표를 공개한 적은 없다"면서도 "신형 싼타페가 올해 확실히 전체 판매량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공개된 신형 싼타페에 대한 평가도 우호적인 편이다. 신형 싼타페는 기존 모델의 디자인적인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코나, 넥쏘를 통해 새롭게 정립한 현대차 SUV 디자인 감수성 또한 계승했다. 특히 전체적인 차량의 인상을 결정하는 전면부 디자인은 코나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이 같은 선택은 지난해 7월 출시돼 하반기 소형 SUV 시장을 달군 코나가 선전한 이유로 '젊은 감성의 디자인'이 꼽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차체를 키우고 최신 안전기술을 대거 탑재하며 레저·아웃도어는 물론 도심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패밀리카'로서의 강점도 확실히 부각했다. 2월말 정식 출시될 모델에는 현대차그룹이 최근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대거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주행환경이나 운전자 편의 측면에서 확고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친지 얼마 되지 않은 쏘렌토의 최근 기세를 감안하면 확실한 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부분변경을 거친 더 뉴 쏘렌토의 경우 디자인과 상품성 측면에서 올 출시예정인 신차들과도 크게 뒤지지 않아 올해 판도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며 "현대·기아차 '집안싸움' 구도로 SUV 시장 이슈를 선점하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는 게 현대차에게도 가장 이상적인 구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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