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이야 예능이야?" 미디어 커머스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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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이야 예능이야?" 미디어 커머스 전성시대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1월 25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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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프로그램에 상품 소개 접목…유명 쇼호스트, SNS스타 활약

▲ 롯데홈쇼핑의 모바일 전용 콘텐츠 MSG 방송 장면
▲ 롯데홈쇼핑의 모바일 전용 콘텐츠 'MSG' 방송 장면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모바일로 동영상 시청을 즐기고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2030 소비자를 확대하기 위해 홈쇼핑 업계가 '미디어 커머스'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미디어 커머스는 유명 SNS 스타나 인기 쇼호스트가 출연한 동영상을 통해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예능 방송을 방불케 하는 포맷으로 소비자들의 흥미를 자아내 매출 상승을 노리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미디어 커머스 제작에 가장 공 들인 업체 중 하나다.

유튜브 스타 박막례 할머니와 함께한 '막례쑈', KBS 공채 개그맨 출신 복현규 쇼호스트의 라이브 방송 '복군의 신상털기'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콘텐츠들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다.

모바일 앱에서는 코믹영상, 상황극 등을 통해 생활밀착형 아이디어 상품을 소개하는 '쇼룸'을 운영 중이다. 2030 소비자들의 호응을 바탕으로 조회수는 24만건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3040 워킹맘을 겨냥한 생방송 '모바일 쇼핑 GO, MSG'도 론칭했다.

지난달에는 쇼룸 콘텐츠를 제작할 1인 크리에이터도 선발했다. 크리에이터들은 상품 콘텐츠를 제작하고, 본인의 SNS를 활용해 쇼룸 바이럴 마케팅을 펼친다.

CJ오쇼핑의 T커머스 채널인 'CJ오쇼핑 플러스'는 지난해 8개의 방송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디지털 콘텐츠 전문제작사와 손잡고 만든 웹드라마 '신감독의 슬기로운 사생활'과 먹방 프로그램 '오늘 또 뭐먹지', 패션∙뷰티 방송 '오구실'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3개 프로그램의 페이스북 누적 조회수는 각각 1183만, 248만, 340만건을 돌파했다. 2040 소비자들의 평균 시청률은 CJ오쇼핑플러스 일반 프로그램보다 3배 높았다. 해당 프로그램 관련 기획전을 통한 주문 건수도 일반 방송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15년 210억원에 불과했던 CJ오쇼핑플러스의 취급고는 2016년 1075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취급고는 1642억원에 달했다.

CJ몰 모바일앱에서는 '겟꿀쇼' '쇼크라이브' 등 생방송 프로그램 4개를 운영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라이브 채팅창을 통해 쇼호스트들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 있다.

GS홈쇼핑도 페이스북을 통해 개그맨 오종철이 진행하는 생방송 '레알뷰티쇼'를 운영 중이다. 제품에 대한 뒷이야기를 풀고, 라이브 채팅으로 소비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GS샵 모바일앱에서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심야라이브'를 선보이고 있다. 상품을 소개할 뿐 아니라 라디오처럼 시청자의 신청곡과 사연도 소개한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소비자 참여형 게릴라 방송 '홍대홈쇼핑'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개그우먼 박나래, 장도연, 허안나가 홍대로 출동해 상품을 직접 소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TV'나 '유튜브'처럼 방송 진행자와 시청자가 소통할 수 있어 쌍방형 쇼핑이 가능한 부분도 있다"며 "모바일 구매 비중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방송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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