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가 온다①]2018년은 친환경차 대중화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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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가 온다①]2018년은 친환경차 대중화 원년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1월 16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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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시장 확대에 집중…올해 10만대 넘어 15만대 판매 도전

▲ 올 CES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현대차 수소전기차
▲ 현대자동차그룹은 3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수소전기전용차 '넥쏘(NEXO)'를 올 CES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친환경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250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으로 300만대 고지를 밟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수시장에서도 친환경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수입차의 경우 일본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확대에 힘입어 친환경차 시장이 시장점유율 10%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을 필두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 또한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0만대 가까이 판매한데 이어 올해 15만대 달성에 도전한다. 이에 올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 전망과 이를 뒷받침할 정부의 관련 인프라 구축 정책을 살펴본다.<편집자주>

<글싣는 순서>
①2018년은 친환경차 대중화 원년
②전기차 기대주 '빅뱅'…누가 더 잘 팔릴까?
③수입차는 '하이브리드 전성시대'…올해도?
④친환경차 시장 성장, 정부 의지가 중요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량을 10만대 가까이 끌어올린 자동차업계가 올해를 친환경차 대중화 원년으로 삼아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 지난해 판매실적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판매된 친환경차는 총 9만7486대로 전년 대비 40% 이상 시장이 성장했다.

특히 수입차의 경우 지난해 신규 등록된 수입차 23만3088대 중 친환경차가 2만3011대(하이브리드 2만2773대, 전기차 238대)로 전체의 9.8%를 차지했다. 지난해 판매된 수입차 10대 중 1대는 친환경차라는 의미다. 토요타와 렉서스를 필두로 한 일본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선전이 돋보였다.

국내 완성차 업체별로 보면 현대·기아자동차가 7만1020대(현대차 3만6423대, 기아차 3만4597대)를 판매하며 전체 7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르노삼성이 2705대(SM3 Z.E. 2014대, 트위지 691대), 한국지엠이 623대(볼트 PHEV 60대, 볼트 EV 563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 올해는 지난해 아쉽게 놓친 10만대 달성은 물론 15만대까지도 노려볼 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의 주력 신차 출시가 대거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올해를 친환경차 대중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친환경차 시장확대에 주력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현대차그룹의 신차 공세가 눈에 띈다.

현대차그룹은 올초 2025년까지 친환경차 35종으로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각급 친환경차 신차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향후 친환경차 대중화에 역량을 집중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지난 8일 CES에서 미래형 SUV '넥쏘(NEXO)'의 차명과 제원, 주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오는 3월 출시를 예고했다.

이기상 현대자동차 환경기술센터장 전무는 넥쏘에 대해 "독자적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탑재된 현대차 최초의 수소전기전용차이자 '아이오닉' 등을 통해 쌓아온 우수한 전기동력부품 기술력이 집대성된 기술적인 플래그십 모델(Technical Flagship Model)"이라고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또 15일부터 상반기 출시 예정인 코나 일렉트릭과 기존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예약판매도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니로EV와 쏘울EV의 후속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지엠 또한 지난해 사전계약 개시 2시간 만에 판매물량이 모두 소진되며 563대를 판매하는데 그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올해는 볼트EV 물량을 5000대 이상 확보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15일부터 사전계약도 진행 중이다. 이미 확인한 국내수요를 감안하면 순조롭게 목표물량을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해 확인한 볼트EV에 대한 국내 고객들의 기대감을 올해는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시장에서 전기차 시장 선두주자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의 경우 눈에 띄는 신차는 없지만 SM3 Z.E.의 성장세에 거는 기대가 크다. SM3 Z.E는 지난해 전기차 시장에서 아이오닉과 함께 토종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판매량이 4배 가량 신장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지난달 첫 선을 보인 2018년형 모델에 거는 기대감이 남다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준중형 EV 세단으로 주행거리를 57% 늘리고도 가격은 유지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올해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입차 업계는 1분기 출시를 예고한 BMW 뉴 i3를 필두로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브랜드의 친환경차가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해 급성장한 수입 하이브리드 시장의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돼 올해 점유율 10%는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보조금 의존도가 높은 전기차 시장이 예상대로 성장할 수 있을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코나, 볼트 등 인기 브랜드의 전기차 버전이 출시를 앞두고 있고 친환경차 라인업 자체가 크게 확대되는 만큼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은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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