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시스코, '차량 내 네트워크' 신규 사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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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시스코, '차량 내 네트워크' 신규 사양 공개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1월 10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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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결과 2019년 이후 출시될 신차에 탑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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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현대·기아자동차 미래 커넥티드 카에 초당 1기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설치된다.

현대·기아차는 시스코(Cisco)와 함께 10일 CES 2018에서 공동으로 개발 중인 차량 내 네트워크(In Car Network) 4대 핵심기술 및 사양을 선공개했다고 밝혔다.

시스코는 네트워크 장비기업으로 지난해 상반기부터 현대·기아차와 세계 최고 기술력이 결집된 커넥티드 카 개발을 목표로 상호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기술 협력 고도화와 실차 검증 테스트 등을 거쳐 협업 결과를 2019년 이후 출시될 현대·기아차 신차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커넥티드 카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차량 내 네트워크는 차량 내 데이터 흐름을 효율적으로 제어해 각종 커넥티드 카 기술과 서비스를 차량에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혈관' 역할을 한다. 

이날 양사가 공개한 차량 내 네트워크 기술의 4대 핵심은 △이더넷(ethernet) △통합 제어 △고품질 네트워크 △차량 최적화 보안 등으로 요약된다.

이중 이더넷 기반의 '초연결성(Hyper-Connection)'은 양사 협력의 최대 중심축이다. 

미래 커넥티드 카는 차량이 생산하는 데이터와 외부와 송수신하는 데이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반면 현재 차량 내부에 적용되고 있는 CAN(Controller Area Network) 통신은 데이터 처리 용량이 125~500kbps(1초당 전송 가능한 비트수)에 불과해 사실상 미래차에는 적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와 시스코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더넷을 지목했다. 차량용 이더넷 통신은 최소 100Mbps에서 최대 1Gbps의 전송 속도를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포트 확장을 통해 차량 내 전자 제어기들을 유연하게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대·기아차와 시스코가 개발 중인 통합제어 기능 또한 별도 제어장치 없이 차량 내 네트워크만으로 모든 데이터를 통합 제어할 수 있어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소프트웨어가 네트워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최적의 통신 환경을 유지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와 시스코는 초연결 커넥티드 카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한 필수조건인 고품질 네트워크와 자동차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보안도 공동으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황승호 현대차그룹 차량지능화사업부 부사장은 "미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현대·기아자동차는 세계 최고의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있다"며 "시스코와는 그 중에서도 가장 긴밀하고 강력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차량 네트워크 및 보안 분야에서 커넥티드카 신기술의 새로운 혁신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그 초석으로 2019년 양사 협업의 결과물이 적용된 차량이 시장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바 보르노(Ruba Borno) 시스코 성장 전략(Growth Initiatives) 담당 부사장 또한 "양사는 인 카 네트워크의 고속화, 효율화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차가 진정으로 자유로워지기 위한 비전을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와 시스코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전 세계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으로 성장하게 될 커넥티드 카 시대를 선도하는 '마켓 리더(Market Leader)'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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