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앱' 후발주자 우리은행, KB국민은행 잡을까
상태바
'부동산 앱' 후발주자 우리은행, KB국민은행 잡을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산 정보조회부터 대출 상담까지 '한번에'…내년 1월 출시 목표
우리은행.jpg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우리은행이 KB국민은행에 이어 자체 부동산 앱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KB국민은행이 지난 10월 시세 검색부터 대출까지 한번에 가능한 종합 앱을 출시한 가운데 우리은행도 내년 초 비슷한 콘셉트의 앱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내년 1월 중순 새로운 부동산 정보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부동산금융과 디지털 전문 인력을 모아 테스크포스(TF)를 꾸리고 개발에 몰두해왔다. 지금은 정식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 부동산 앱에서는 전국 아파트의 시세나 주변시설∙호재 등 정보를 조회하고 부동산 대출 관련 상담을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작년 10월 모바일 전용 '위비 전세자금 대출' '위비 중도금 대출'을 내놓은 데 이어 올 1월 '위비 아파트 대출' '위비 입주잔금 대출'을 연달아 출시, 모바일 부동산 대출 라인업을 완성했다. 최근엔 부동산114와 제휴하고 우리은행 모바일 앱 '위비뱅크'를 통해 최고 1000만원까지 빌려주는 모바일 전용 부동산대출인 '방콜론'을 선보였다.

이에 더해 비대면 부동산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차원에서 부동산 앱에까지 손을 뻗치게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금도 우리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비대면 부동산 대출이 가능하다"며 "새로운 앱은 기존 비대면 부동산 대출과 대출 전 단계에 제공될 부동산∙매물 정보를 결합한 형태로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은행권 모바일 부동산 플랫폼시장에서 가장 독보적인 건 KB국민은행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월 매물검색부터 대출까지 한번에 가능한 부동산 종합 앱인 '리브온'(Liive ON)을 출시해 젊은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2001년 주택은행과 합병한 KB국민은행은 주택은행서부터 축적해온 방대한 국내 주택 시세 데이터를 기반으로 부동산 금융에서 주도권을 잡아 왔다.

KB국민은행의 독주를 손 놓고 볼 수 없는 주요 시중은행들은 각기 다른 추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신한은행은 서울∙경기 지역 연립∙다세대주택 시세를 조회할 수 있는 '소형 공동주택 시세 산정 시스템'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부동산 경매 자문 서비스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KEB하나은행은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호갱노노와 제휴하고 호갱노노 웹이나 앱을 통해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대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준비 차원에서 은행들의 모바일 부동산 플랫폼 전쟁은 점점 가열될 전망이다.

부동산 과열과 가계부채 급증세를 진정시키려는 정부 규제 속에서 은행들의 대출 관련 수익은 점점 뒷걸음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당포 수준의 이자장사로 주머니를 채운다는 비판도 은행들을 예금∙대출 이외의 신사업 발굴로 이끄는 요인이다.

다만 덩치가 큰 주택 대출을 100% 비대면으로 취급하기엔 소비자 인식이나 행정 면에서 한동안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부동산 앱의 궁극적인 목적은 정보조회에서 대출실행까지 가능한 원스톱 플랫폼"이라며 "다만 부동산 관련 대출 주 소비층이 비대면 금융에 익숙지 않고 행정적인 한계도 있는 만큼 은행입장에선 당장 수익을 추구하는 사업이라기보단 미래를 대비한 준비에 가깝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