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0일 밝힌 공공기관 채용 비리 현황에 따르면 공공기관들은 인원 늘리기, 점수 바꿔치기 등 다양한 방법을 썼다.
가장 많이 쓰인 방법은 청탁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예정됐던 선발 인원을 늘리는 경우다. 금융감독원은 2015년 9월 진행된 신입 직원 채용에서 채용 예정 인원을 늘렸다.
2013년 1월 진행된 강원랜드 교육생 2차 채용에서도 당초 176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국회의원실이 청탁한 21명과 회사 노조위원장이 청탁한 1명을 합격시키기 위해 선발 인원을 늘렸다.
아예 합격자를 정해놓고 점수를 바꿔치기 한 경우도 있었다. 지난해 10월 한국서부발전 사장 선임에서는 내정된 지원자가 임원추천위원회 면접 과정에서 낮은 점수를 받자 가장 높은 면접점수를 받은 지원자의 점수와 맞바꿔 합격시켰다.
여성 합격 인원을 줄이기 위해 여성 지원자를 고의로 탈락시킨 사례도 있었다.
대한석탄공사는 2014년 7월 청년인턴 채용에서 남성 지원자에게만 서류전형 점수를 높게 부여했고, 한국가스안전공사도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에서 여성 지원자의 면접점수를 일부러 낮게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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