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연루' 혼다·닛산, 국내시장서 3개월째 판매량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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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연루' 혼다·닛산, 국내시장서 3개월째 판매량 하락세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2월 06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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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렉서스 등 잘나가는 타 일본 브랜드와 극명한 대비

▲ 닛산 '패스파인더'
▲ 닛산 '패스파인더'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녹·부식 피해 방치논란에 휩싸였던 '혼다'와 검사부정 파문으로 한동안 시끄러웠던 '닛산'이 11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나란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3개월째 판매량 하락세를 보였다. 토요타, 렉서스 등 타 일본 브랜드가 선전하고 있는 모습과는 대비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6일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전년보다 15.0% 증가한 2만2266대로 집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 11월까지 누적 등록대수는 21만2660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 

윤대성 KAIDA 부회장은 "11월 수입차시장은 원활한 물량확보, 적극적인 프로모션, 신차효과 등으로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11월 브랜드별 등록대수(판매대수) 1위 자리는 6827대를 판매한 BMW가 차지했다. BMW는 4개월째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BMW 520d의 선전에 힘입어 6개월 만에 벤츠를 제치는데 성공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6296대를 판매해 2위에 그쳤다. 하지만 11월까지의 누적 판매 기준으로는 6만4902대를 판매하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올해 월 평균 6000대 내외가 판매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올 한해 사상 처음으로 7만대 고지를 밟을 가능성도 크다.

일본차 중에서는 토요타(1345대, 3위)와 렉서스(1113대, 4위)가 높은 순위로 치고 올라온 가운데, 혼다, 닛산 등 스캔들에 연루된 브랜드는 일본에 이어 국내 판매량에서도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 

녹·부식 방치, 검사부정 등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실제 판매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혼다는 올 8월부터 각종 자동차 커뮤니티에 CR-V 스티어링 하부 브라켓을 중심으로 운전석 내부 곳곳의 용접된 부분에서 심한 부식이 발견됐다는 제보가 쏟아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관련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혼다는 9월부터 진행한 일부 모델에 대한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으로 이 같은 이슈를 뛰어넘는 듯 했지만, 9월부터 11월까지 계속 판매량이 떨어지며 결국 논란의 여파에 휘말리는 모양새다. 

9월 1022대를 판매했던 혼다는 10월 930대를 기록하는데 이어, 11월에는 854대를 파는데 그치며 3개월째 가파른 하락세를 타고 있다.

닛산은 일본 생산공장에서 무자격 검사관이 신차 안전검사를 한 사실이 밝혀지며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래도 관련 차량은 일본 내수용 차량으로 한국 판매차량과 관련 없다는 사실이 일찌감치 밝혀지면서 국내시장에서는 큰 영향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긴 추석연휴 등 다른 이슈가 있었던 10월에 이어 11월에도 판매량이 하향곡선을 그리는 등 불안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9월 541대를 판매했던 닛산은 10월 467대로 판매량이 내려앉은데 이어 11월에도 460대에 그치며 고전하고 있다. 

반면 같은 일본 브랜드인 토요타는 9월 755대에서 10월 1110대로 반등한 이후 11월에도 1345대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렉서스 또한 9월 1128대에서 10월 906대로 잠시 주춤하다 11월 1113대로 다시 회복했다. 

토요타와 렉서스는 전체 순위에서도 나란히 3위와 4위를 차지해, 혼다, 닛산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11월 베스트셀링 모델순위에서는 BMW 520d(1723대)이 수성에 성공했고,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1034대), BMW 520d xDrive(818대)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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