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강자들 제치고 한 달 새 IPO 3곳 따낸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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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강자들 제치고 한 달 새 IPO 3곳 따낸 비결은?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11월 11일 0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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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호평+상장 예정사 주주 공략+내실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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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대신증권이 증권업계 투자은행(IB) 강자들을 제치고 지난 한 달 동안 중견·중소 기업공개(IPO) 딜을 3개나 따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적극적인 상장사 커버리지 영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상장 예정사의 대주주를 공략한 것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레인보우 로보틱스, 티웨이, 시공교육의 IPO 주관사로 선정됐다. 레인보우 로보틱스는 4차 산업혁명 수혜주라는 점에서, 티웨이와 시공교육은 시가총액이 최소 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점에서 대형 IB들이 눈독을 들였었다.

◆ 레인보우 로보틱스 IPO 주관, 'VC 호평' 덕

국내 대표 로봇개발 업체인 레인보우 로보틱스는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을 대상으로 지난달 초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했다. 이후 같은달 23일 대신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최종 선정했다.

IPO 최강자인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딜을 대신증권이 딜을 따낸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벤처캐피탈(VC)들의 입김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대신증권이 꾸준히 VC 영업을 강화한 결과 호평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앞서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TB네트워크, SBI인베스트먼트는 레인보우에 프리 IPO 방식으로 100억원을 투자했었다. 레인보우는 IPO 작업에 착수하기 전 업계에 여러 인맥을 통해 IPO 주관사에 대해 물색했고, VC들로부터 대신증권을 추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보우는 아직 뚜렷한 매출이나 순이익은 발생하지 않고 있어 실제로는 기술성 특례제도나 테슬라 요건 제도를 활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테슬라 요건이란 상장 요건을 갖추지 못한 기업에게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를 뜻한다. 상장 요건에 미달되지만 상장주관사가 추천하는 기업에 한해서 상장 기회를 줄 수 있다.

◆ 티웨이항공·시공교육, 대주주 공략한 영업 '효과'

국내 저비용항공사 티웨이항공은 IPO 시장에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 대신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초등교육 콘텐츠기업인 시공교육은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KB증권을 최종적으로 떨어뜨리고 대신증권을 선택했다. 대신증권이 티웨이항공과 시공교육의 대주주를 대상으로 물 밑 영업을 한 것이 주효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신증권이 티웨이의 대주주격인 예림당과 시공교육의 최대주주인 시공테크와 오랜 신뢰관계를 쌓아왔는데 이것이 이번 IPO 주관사 선정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티웨이홀딩스의 100% 자회사이고, 티웨이홀딩스의 대주주는 서적출판 업체인 예림당이다. 예림당은 티웨이홀딩스 지분 53.4%를 보유하고 있다.

예림당의 최대주주는 나춘호 회장으로 지난 6월 말 기준 31.47%(724만9641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나성훈 대표이사는 9.63%(221만8079주)를 가지고 있다.

시공교육의 경우 시공테크가 32.05%, 박기석 대표가 18.02%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적극적인 영업 뒤엔 빛 보지 못했던 '내실'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대신증권이 IPO 주관을 따낸 배경에는 장기간 빛 보지 못했던 내실이 있었다고 본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IPO 주관 규모 순위에서 5위를 기록했다. 딜 건수에 가려져 그동안 확보한 IPO 청약 물량 규모는 주목받지 못했었다. 대신증권은 5건으로 주관금액 기준으로도 5위에 올라있다.

미래에셋대우를 선두로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선두그룹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트랙 레코드를 인정받기에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중견급 딜의 경우 벤처캐피탈(VC) 등이 선두권의 대형 IB를 추천하지 않는 분위기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신증권은 IPO 강자인 미래에셋대우,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보다 대기업 커버리지 영업에서 다소 밀리고 있지만 상장사 커버지리 영업에서 틈새전략을 통해 공을 들였고 내실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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