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통상임금소송 영향 10년 만에 영업손실…3분기 4270억원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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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통상임금소송 영향 10년 만에 영업손실…3분기 4270억원 손해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0월 27일 1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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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불확실성 배제·신차 글로벌 판매 개시 등으로 4분기 수익성 방어 주력
▲ (사진=연합)
▲ (사진=연합)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기아자동차가 노사간 통상임금 소송 영향으로 10년 만인 지난 3분기에 영업손실을 낳았다. 4270억원 손해가 발생했다.

기아차는 이 같은 손실 규모와 함께 3분기 매출은 14조107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1% 증가했다.

기아차의 영업손실은 2007년 3분기(1165억원) 이후 처음이다. 사측이 소송에서 지는 상황을 대비해 1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예상 소급 지급 비용으로 손실 충당금 처리한 것이 반영됐다.

다만 통상임금 여파를 배제하면 해당 분기 영업이익 감소폭이 10%대로 줄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매출은 올해 지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레저용 차량(RV) 등 고부가가치 차종에 대한 시장 호응으로 판매 단가가 상승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는 환율 하락, 경쟁에 따른 판매 인센티브 확대 등 요인을 상쇄했다는 것이 회사 측 분석이다.

차량 판매 대수는 변수가 다소 존재하지만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세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한 69만28대로 나타났다.

내수·수출 호조로 국내 공장 생산량은 작년 동기보다 17.9% 늘어났다. 스토닉, 니로, 쏘렌토 등 레저용 차량(RV)이 안정적으로 판매되면서 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3분기보다 10.5% 늘었다.

반면 중국 사드 사태, 미국 시장 내 주력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수요 둔화 등 영향으로 해외공장 생산은 전반적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유럽에서의 K5 왜건, 니로 등 신차 출시 효과와 중남미·러시아 등 신흥시장 호조 영향으로 해당 지역에서 판매량 소폭 상승이 동반되기도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통상임금 소송 이후 재무상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이어 우리는 향후 스팅어, 스토닉 같은 주력 신차들을 세계 시장에 본격 출시해 이번 4분기를 통해 수익성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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