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와이파이 이용한 수익 사업에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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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와이파이 이용한 수익 사업에 '눈독'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0월 29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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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요금제의 경쟁 상대 아닌 사업 모델로 인식
▲ SK텔레콤 연구원들이 최근 국내 최초로 개발한 최대 속도 4.8Gbps 와이파이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 SK텔레콤 연구원들이 최근 국내 최초로 개발한 최대 속도 4.8Gbps 와이파이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무선 근거리 통신망(와이파이)의 수익성에 관심을 갖고 관련 개발·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와이파이는 'Wireless Fidelity(무선 전파충실도)'의 줄임말이다. 무선접속장치(AP)가 설치된 공간에서 이와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된 휴대 전자기기를 통해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통신망을 가리킨다.

소비자들은 현재 카페, 식당 등 장소 내에 설치된 AP와 스마트폰, 노트북 같은 개인 단말기를 무선 연결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와이파이는 저가나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폰 요금제의 경우 고객들이 이통사와 약정을 맺고 일정 요금을 부담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영국 컨설팅업체 주니퍼 포어캐스트(Juniper forecast)는 전체 통신량(트래픽) 중 와이파이 비중이 2021년 안에 60%를 차지할 것이라고 지난해 전망했다. 미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시스코는 올 2020년 전세계 와이파이 기지국 수가 2016년보다 7배 폭증한 4억4200만개가 될 것으로 점쳤다.

이통3사는 와이파이를 경계하는 대신 이를 활용해 수익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업계에서는 와이파이 서비스를 여러가지 전략으로 이윤을 낼 수 있는 사업 아이템으로 여긴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대기업들은 최근 와이파이를 단순히 필요한 시설이라기보다 전략적 자산으로 바라보는 입장에서 활용 방안을 찾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통신사의 주요 활용 사례로는 △해외로밍 서비스와 같이 고객에 직접적인 경제적 혜택 △데이터 전송 속도 제고와 같이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간접적 혜택 등이 있다.

통신사들은 현지 네트워크 신호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시키는 단말기를 맞춤형 요금제와 함께 해외 여행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다. 또 와이파이 통신망 주파수를 이동통신망 대역과 결합해 트래픽 과잉을 방지하는 서비스를 앞서 상용화했다.

와이파이 속도를 향상시키는 등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는 데도 투자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이 기존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가 4배 빠른 와이파이 기술을 개발해 내년 상용화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관계사들은 향후 와이파이 접속자의 매장 이용 정보를 수집한 후 이를 토대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타 업종 연계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찬형 한국전파진흥협회 부장은 "이용자의 활용도에 따라 발전하는 와이파이 기술은 공연장, 백화점 등 다양한 곳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앞으로 정보기술(IT) 융복합 서비스를 통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 창출에 있어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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