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에 '불 떨어진' 삼성·LG전자…美 세탁기 세이프가드 발동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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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에 '불 떨어진' 삼성·LG전자…美 세탁기 세이프가드 발동 가능성↑
  • 송수현 기자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0월 11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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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업 총력대응 방침
▲ 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왼쪽 두 번째)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의에서 열린 미국발 세탁기 세이프가드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 입장한 뒤 가전업계 관계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 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왼쪽 두 번째)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의에서 열린 미국발 세탁기 세이프가드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 입장한 뒤 가전업계 관계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컨슈머타임스 송수현 기자] 미국이 한국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 조치를 실제로 발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프가드는 미국이 자국 피해만 입증하면 제한조치의 발동이 가능해 우리나라 물품에 대한 규제가 늘어날 전망이다. 발등에 불 떨어진 우리 정부와 가전업계는 11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삼성전자, LG전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등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세탁기 세이프가드 민관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강성천 통상차관보가 주재했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5일 세탁기의 급격한 수입 증가로 미국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정했다.

ITC는 공청회 등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4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피해 판정과 구제조치 권고 등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보고 후 60일 내에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산업부는 "ITC가 수입산 세탁기에 대해 산업피해 긍정 판정을 내림에 따라 세이프가드 조치 시행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가전업계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ITC에 의견서를 제출하고 공청회에 참석해 "미국의 피해가 크지 않다"는 입장을 적극 전달할 계획이다.

미국 대형 가전시장에서 개별 브랜드로는 삼성전자가 1위에 올랐지만 월풀이 보유한 다양한 브랜드들을 모두 합쳐 보면 월풀의 시장 지배력이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와 테네시주에 가전공장을 건설해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다.

나아가 정부는 오는 23일 예정된 세계무역기구(WTO) 세이프가드 위원회 등 양자·다자 채널을 통해 세이프가드에 대한 우리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세탁기는 연간 물량으로는 200만대 이상이다. 금액으로는 10억 달러(약 1조14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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