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점 100%' 아파트 첫 선…당첨 점수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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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점 100%' 아파트 첫 선…당첨 점수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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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85㎡ 이하 민영주택 모두 가점제 청약…"당첨가점 큰 변동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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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이달부터 투기과열지구의 전용 85㎡ 이하 민영주택은 모두 가점제로 청약 당첨자를 선정한다.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인 서울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들의 당첨 가점이 어떻게 형성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가점제 비율이 확대돼도 당첨 가점이 낮아지진 않을 것으로 보는 한편 낮은 가점에 적합한 청약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8.2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로 지난달 20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 청약제도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민영주택이 입주자 모집을 위해 청약접수를 받을 때 가점제를 우선 적용해야 하는 주택 비율이 변경됐다.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되는 전용면적 85㎡ 이하 민영주택의 경우 가점제 우선 적용 주택 비율이 기존 40%에서 75%로 확대됐다. 그 동안 가점제 적용에서 제외됐던 전용 85㎡ 초과 민영주택도 이제부턴 일반분양 물량의 30%를 가점제로 공급해야 한다.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되는 전용 85㎡ 이하 민영주택은 일반공급분의 100%를 가점제로 모집해야 한다. 기존에는 일반분양분의 75%만 가점제 모집이 의무화됐었다.

서울 전역은 지난 8.2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85㎡ 이하 민영주택은 100% 가점제로 청약 당첨자를 선정한다.

이달 서울에서 분양을 앞둔 아파트 가운데 100% 가점제 청약 물량이 포함된 단지는 '래미안 DMC 루센티아' '고덕 아르테온' '신길9구역 힐스테이트' '녹번역 e편한세상캐슬' 등이다.

삼성물산은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5구역에서 래미안 DMC루센티아를 오는 13일부터 분양 개시한다. 총 997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 59㎡ 63가구 △ 84㎡ 442가구 △ 114㎡ 12가구 등 총 517가구다.

현대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은 강동구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고덕 아르테온을 이달 말 분양한다. 단지는 총 4066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 59㎡ 101가구 △ 84㎡ 1167가구 △ 114㎡ 129가구 등 총 1397가구다.

현대건설은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서 신길9구역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총 1464가구 중 691가구(42~114㎡)가 일반에 분양된다.

대림산업∙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은평구 응암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941가구 가운데 328가구(59~113㎡)가 일반분양분이다.

실수요자들의 가점제 확대에 따라 당첨가점이 조금이라도 낮아질 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서울 분양시장에선 당첨 가점 양극화가 뚜렷하다.

가점제 만점은 84점이다. 무주택기간에 따라 주어지는 가점이 최고 32점, 통장 가입 기간에 따라 주어지는 가점이 최고 17점, 부양가족 수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가점이 최고 35점이다.

강남권과 같은 인기 지역은 청약 돌풍을 일으키며 당첨 가점이 최고 80점에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달 분양된 '신반포센트럴자이' 59㎡의 경우 당첨가점이 최저 69점에서 최고 77점에 달했다. 84㎡ 역시 당첨자들의 가점이 69~78점으로 높았다. 다른 단지들도 비슷하다.

반면 서울 외곽 등 비인기 지역은 당첨 가점이 20~30점대로 저조한 곳이 상당수다.

가점제 비율이 확대되더라도 당첨 가점 수준은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을 비롯해 투기과열지역에서 젊은세대가 소형주택을 분양 받기는 전보다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가점이 낮은 수요자라면 특별공급이나 대체 지역 모색 등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가점제 비율 확대에 따른 공급량 증가는 제한적이기에 당첨 가점은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가점이 높지 않은 서울지역 주택 수요자는 특별공급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고 상황에 따라 서울 외곽이나 경기도권, 85㎡ 이상 면적 등을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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