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의 영차영차] '여배우는 오늘도'서 기아차 카니발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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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남의 영차영차] '여배우는 오늘도'서 기아차 카니발 '날다'
  • 정수남 기자 perec@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9월 30일 0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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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역 18년차 중견 배우 문소리 씨의 흔들리는 삶 조명…극중 단독 PPL로 '집중 조명'
[컨슈머타임스 정수남 기자] 제 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스타라이트 시네마 어워즈, 제 19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MBC 연기대상 여자 우수상, 제 47회 데살로니키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 제 1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최고의 여자배우상, 제 41회 대종상 영화제 여우주연상, 제 11회 이천 춘사대상영화제 여우주연상, 시에틀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제 2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여우주연상, 제 4회 부산영평상 여우주연상, 제 14회 스톡홀름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제 59회 베니스영화제 신인배우상, 영화발전공로 옥관문화훈장, 제 23회 청룡영화상 여자신인상 수상.

연기파 배우인 영화배우 문소리(43) 씨의 화려한 수상 경력이다.

이 같은 문 씨의 화려함을 등에 업고 기아차 카니발이 달렸다. 문 씨가 직접 메가폰을 잡고 주인공을 맡은 '여배우는 오늘도'에서 간접광고(PPL) 효과를 톡톡히 낸 것.

30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 영화는 며느리, 딸, 엄마, 아내, 배우 등 1인 5역으로서의 문 씨를 조명한 자전적 영화다.

극중 문 씨는 유치원에 다니는 딸(윤초희 분)과 남편(장준환 감독), 친정 엄마(성병숙 분)와 산다.

문 씨는 최근 작품 출연 제의가 없어 '한물 갔다'는 평가를 듣는다.

극 중 문 씨는 친구 두명과 북한산에 오르다 역시 후배 두명과 산을 찾은 제작사 사장(원동현 분)을 만난다. 다만 둘은 나중에 연락하자며 각자의 산길을 간다.

문 씨가 등산 후 산 아래 주점에서 친구들과 막걸리 잔을 기울이는데, 제작사 사장의 후배 둘이 문 씨의 열혈 팬이라면서 동석을 요구한다.

함께 한 자리에서 후배들은 문 씨의 현실을 낱낱히 지적하는데….
 
그러다 함께 작품을 하고싶은 감독으로부터 출연 제의가 들어오지만, 문 씨는 배역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서 거절한다.

▲ CC
▲ 여배우는 오늘도에서 주인공 문소리 씨가 이용하는 기아차 카니발. 컨슈머타임스

문 씨는 유치원에 다니는 딸 연두의 짜증과 친정 엄마의 무리한 요구 등에 시달린다. 치매를 앓는 시어머니의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에 문 씨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한다.

문 씨가 소리를 지르면서 내달리는 이유다.

극중 서울  외곽으로 보이는 곳에 사는 문 씨는 이동 차량으로 기아차 카니발을 탄다. 문 씨는 매니저(윤영균 분)가 모는 카니발을 타고 출근하다 논두렁 사잇길에 차를 세우고 소리를 지르며 질주하곤 한다.

이 장면에서 카메라는 카니발의 라디이에티그릴에 있는 기아차 엠블럼을 한참 동안 관객에에 보여준다. 이 같은 장면이 두차례 반복되면서 가아차는 PPL 효과를 극대화 한다.

극 후반 아는 감독(나경찬 분)의 장례식에 간 문 씨. 문상객은 에전에 함께 작품을 한 박정락(윤상화 분) 뿐이다. 잠시 후 후배 이서영(전여빈 분)이 문상을 오고, 셋은 술잔을 기울이면서 대화를 나눈다.

문 씨는 서영으로부터 다시 한번 자신의 현실을 깨닫는다.

▲ CC
▲ 극 종반 문상 간 문 씨의 뒤쪽으로 전주고등학교 총동문회가 보낸 조화가 한참 동안 카메라에 잡힌다.
극중 기아차 외에 특이할만한  PPL은 없다.

다만 극 종반부 문 씨가 찾은 장례식장 입구에 '전주고등학교 총동문회'가 보낸 조화가 카메라에 잡히면서 이 학교가 전국에 알려진다.

이는 문 씨의 남편인 장준환 감독이 전주 출신이고, 영화 제작자와 출연진 가운데 전라북도의 명문인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한 인물이 있는 점을 감안한 PPL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문 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연기파 배우지만, 극은 18년차 중견 배우의 삶과 사랑, 비애 등을 담았다"면서 "극은 연기력과 매력 사이 흔들리는 자존감이 어제는 날았지만 오늘은 달리는 여배우 문 씨의 자력 갱생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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