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전날 오후 11시께 남 지사의 첫째 아들 남모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서 남씨는 지난 16일 오후 집에서 필로폰을 1차례 투약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씨의 소변을 간이검사한 결과 필로폰 양성반응을 확인했다. 향후 남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남씨 집에서 필로폰 2g을 발견해 압수했다.
남씨는 13일께 중국에서 필로폰 4g을 구매했고, 15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때 속옷 안에 숨겨 밀반입했다고 진술했다. 필로폰은 약 0.03g씩 투약하는 점을 고려하면 4g은 13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남씨는 입국한 날 즉석만남 채팅앱으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할 여성을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밀반입된 필로폰 4g 중 나머지 약 2g을 남씨가 혼자 투약했는지, 그가 이전에도 마약에 손댄 적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남 지사 큰아들은 2014년 군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같은 해 9월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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