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동부, 서부, 남부 앞바다에 태풍경보, 제주도 육상 전역에 태풍주의보가 각각 발효돼 있다.
제주도 북부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의 풍랑주의보도 이날 중 태풍특보로 격상될 전망이다.
태풍 영향으로 바람이 점차 세져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13∼15m 정도를 보이고 있고 강하게 분 곳은 사제비 초속 23.5m, 마라도 23.4m 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해상 기상 악화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8개 항로 13척은 전날 오후부터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도내 항구와 포구에는 약 2000척의 어선이 대피했고 어선 출항은 금지된 상태다. 한라산국립공원 입산도 전면 통제됐다.
항공편 운항은 아직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지만 기상 상황에 따라 결항 또는 지연 운항할 우려가 있다.
아직 태풍으로 인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전날 오후 3시께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의 한 아파트 외벽이 강풍에 떨어져 나가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태풍 탈림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9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쪽 430㎞ 해상에서 시속 9㎞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탈림의 영향으로 제주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비가 내리고 있다. 17일께 태풍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갤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산지 30∼80㎜(많은 곳 100㎜ 이상), 산지 외 지역 20∼60㎜로 전날 예보보다는 다소 적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