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디지털 교육 바람]<1>신한금융, 디지털 인재 창출 사활…대학과 '맞손'
상태바
[금융권 디지털 교육 바람]<1>신한금융, 디지털 인재 창출 사활…대학과 '맞손'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9월 07일 13시 45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가 양성해 금융 혁신 기여

바꿈-.jpg
금융업계에 디지털 광풍이 몰아치면서 인재 육성 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권 자체적으로 교육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대학과 연계해 체계적인 인재 창출에 나섰다. 인터넷 전문은행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는 만큼 직원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업무지식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권이 진행하는 디지털 금융 교육과정과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는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금융회사 중 처음으로 대학과 연계해 석사 과정 코스를 마련했다. 4학기 정규과정을 이수하면 석사 학위를 수여, 수준 높은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인재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평가다.

◆ 고려대와 디지털금융공학 석사과정 개설

신한금융은 고려대학교와 손잡고 지난 4일 '디지털금융공학 석사과정' 강좌를 열었다. 이 강좌는 고려대의 디지털 이론과 신한금융의 금융실무를 결합해 만든 국내 최초의 디지털금융공학 과정이다.

신한금융은 디지털 금융 시대를 맞아 관련 전문가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돌풍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내부 인력을 양성해 디지털 금융 리더십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디지털금융공학 과정에 대한 직원들의 열기는 뜨겁다. 1000만원을 웃도는 대학원 학비 중 15% 정도만 부담하면 되는데다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고려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금융이 대다수 부서와 융합하는 만큼 지원자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지난 4월 교육과정을 이수할 직원 30여명을 선발하기 위해 지원서를 받았는데 500명이 넘게 몰려 경쟁률이 18대 1을 넘었다.

신한금융은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직원을 선발했으며 실무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과‧차장급 직원 선발에 비중을 뒀다. 직원들은 지난 5~8월 기초 교육과정을 거쳤으며 앞으로 4학기 동안 최소 30학점을 이수한다.

고려대 컴퓨터정보통신대학원을 비롯해 다양한 전공의 교수진이 강의하며 각 분야 민간 전문가들도 강사로 참여한다.

첫 학기에는 디지털 보안과 금융데이터 활용, 블록체인의 이론을 배우고 실습한다. 두 번째 학기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세 번째 학기에는 디지털 마케팅과 디지털 기술의 심화 과정이 계획돼 있으며 마지막 학기에는 최종 프로젝트를 수행해 심사 받는다.

◆ 지속적 개설 방침…전사적 인재 육성

신한금융은 디지털금융공학 석사과정을 지속적으로 개설할 방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강좌가 직원들에게 인기가 높을 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도 전사적 인재 육성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고려대와 연계한 수업을 계속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디지털 교육비를 지난해 1억원에서 올해 40억원으로 대폭 증액한데 이어 추가 증액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만7000명의 전 그룹 임직원을 디지털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비대면 채널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만큼 내부 인력을 디지털 인재로 육성하는 신한금융의 노력은 주효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직원 재교육이 활성화되는 추세"라며 "다른 금융권은 4~5달 정도 외부에서 직원 교육을 하고 있지만 신한금융은 정규과정을 통한 학위 수여로 수준 높은 전문가를 양성, 디지털 금융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