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그룹 오너 일가, 입사 4년 만에 '임원' 뱃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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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그룹 오너 일가, 입사 4년 만에 '임원' 뱃지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9월 06일 0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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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와 동시에 임원 승진 2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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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국내 100대 그룹의 오너 일가는 입사 후 평균 4년 만에 임원 뱃지를 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입사와 동시에 임원 승진했다.

6일 CEO스코어가 100대 그룹 중 오너 일가가 임원으로 근무 중인 77개 그룹 185명의 승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입사 4.2년 만에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29.7세에 입사해 33.7세에 임원 직함을 달았다. 이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30대 그룹 일반 직원의 임원 승진 평균 나이인 51.4세에 비해 무려 17.5년이나 빠른 셈이다.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0.8년), 조현상 효성 사장(0.9년), 임세령 대상 전무(0.8년) 등은 입사 후 1년 내에 임원을 달았다.

입사와 동시에 임원이 된 오너 일가도 22명에 달해 전체의 11.9%를 차지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롯데복지재단 신영자 이사장, 신세계 이명희 회장, 정몽진 KCC 회장,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 허진수 SPC 부사장, 임종한 한미약품 전무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3명은 입사와 동시에 사장단에 올랐다.

반면, 입사 18.3년만에 임원으로 승진한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을 비롯해 구자엽 LS전선 회장(16.6년),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16.0년), 허명수 GS건설 부회장(15.2년) 등 23명은 임원 승진까지 10년 이상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규모별로는 30대 그룹 오너 일가의 임원 승진기간은 5.0년이었으나 하위 70개 그룹은 3.4년으로 더 짧았다.

사장단에 편입되는 데 걸리는 시간도 30대 그룹과 하위 70개 그룹이 각각 14.6년과 11.9년으로 차이를 보였다.

국내 1위 그룹인 삼성그룹의 3세대인 이재용 부회장은 입사에서 임원 승진까지 9.4년, 임원에서 사장까지 7.0년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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