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해외사업 '장밋빛'…中 타이어 라벨링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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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해외사업 '장밋빛'…中 타이어 라벨링 시행
  • 경제선 기자 jes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09일 0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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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렌부타디엔' 기술로 실적 향상 기대…LG화학 ·롯데케미탈, 넘어야 할 산 만만치 않아

[컨슈머타임스 경제선 기자] 금호석유화학의 해외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중에서도 세계 최대 소비 시장으로 등극한 중국에서의 실적이 현저하게 개선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타이어 라벨링(효율등급 부착제도)을 시행, 관련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타이어 효율등급제는 뛰어난 기술을 갖춰야만 인증 후 판매가 가능해 관련 시장이 확장되면 타이어 원료 원천기술이 우수한 금호석화에는 호재다.

친환경 타이어 기술의 핵심은 타이어 회전저항을 낮춰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유도하고 연비를 절감한다. 접지력을 향상해 안정성도 높인다. 이를 위해 200가지 이상 첨단 합성고무기술이 필요하고, 금호석화의 고기능성 합성고무인 스티렌부타디엔 고무(SSBR)는 이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정평이 나 있다.

금호석화의 SSBR 기술은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자동차 연료 소비량·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어, 친환경 타이어를 통해 연간 4380억톤의 자동차 연료 감소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감안할 경우 중국에 라벨링 제도가 정착되면 금호석화의 SSBR 기술이 실적 향상을 주도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중국의 지난해 자동차 도매 판매는 2430만대로 이들 차량에 장착된 타이어는 9720만본이다.

▲ 금호석화의 중국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 청계천 금호석화 사옥. 컨슈머타임스
▲ 금호석화의 중국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 청계천 금호석화 사옥. 컨슈머타임스

현재 금호석화는 SSBR을 연간 6만3000톤 가량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의 SSBR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관련 시장 확대에 따라 금호석화가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경쟁을 극복해야 하는 것.

롯데케미칼은 6월 여수에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시험생산을 거쳐 연간 10만톤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도 6만여톤을 생산중인 SSBR 분야를 포함해 관련 사업부분에 올해 연구개발(R&D) 비용을 전년대비 40% 늘려 2조76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관련 사업을 강화한다.

◆ 세계 일류상품 20개로 확대 위해 R&D 강화도

이에 따라 금호석화는 현재 12개의 세계일류상품을 2020년까지 20개로 늘리기 위해 R&D와 친환경사업인 태양광·풍력 발전 등을 적극 육성하는 등 미래산업 준비에도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타이어 내마모성과 연비가 뛰어난 합성고무 SSBR을 내세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SSBR 기술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밝은 전망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화는 원자재 가격의 불확실성과 합성고무부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6473억원, 당기순이익 10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0.6%, 25.1%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99억원으로 -1.6% 역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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