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한국GM 철수 시 제지 방법 없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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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한국GM 철수 시 제지 방법 없어 우려
  • 경제선 기자 jes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04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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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사후관리 현황'에서 경영 악화·지분 처분제한 해제·해외 철수·대표 사임등 근거 제시
▲ 연합뉴스 제공
▲ 연합뉴스 제공
[컨슈머타임스 경제선 기자] 한국 GM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한국GM이 한국에서 철수하면 제지할 방법이 없어 우려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산업은행이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에게 제출한 '한국GM 사후관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대내외 경영여건 지속 악화, GM 지분 처분제한 해제 임박, 해외철수 분위기, 대표이사 중도 사임 등을 근거로 한국GM이 철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최근 3년간 적자가 이어지고 올해 1분기에서도 손실로 인해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또 10월에 GM이 보유한 한국GM 지분 처분제한이 해제된다. GM은 2002년 대우차를 인수하면서 15년간 경영권을 유지해왔다.

산업은행은 GM이 최근 해외에서도 공장을 철수했고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이 임기가 남았음에도 갑자기 사임한 점도 한국에서 철수하려는 근거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보고서에서 GM이 지분매각·공장폐쇄 등의 행동을 하면 저지할 수단이 없다고 언급했다. 지분매각제한 해제는 산업은행이 주총 특별결의 비토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GM과 주주간 계약을 통해 '회사 총자산 20% 초과 자산의 처분·양도' 등 주총 특별결의사항에 거부권을 확보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한국GM에 채권이 없어 채권자로서 한국GM 경영에 관여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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