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4만97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만3123대보다 23.7% 늘어났다.
국산차·수입차를 합친 전체 판매량이 같은 기간 90만3449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친환경차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국산 전기차의 내수판매는 전년 동기 769대 보다 5.7배가 늘어난 4375대로 증가했다.
이 기간 전기차 판매는 전체 국산 친환경차 판매 증가분 4027대의 90%가량인 3606대가 늘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2939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31대의 22배가 늘어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
'쏘울 EV'(310대→632대)와 'SM3 EV'(213대→404대)도 판매량이 늘었으나 '스파크 EV'(96대→5대), '레이 EV'(19대→9대) 등 경차 기반의 전기차는 전년과 비교해 줄었다.
올해 출시된 한국GM '볼트'는 280대, 르노삼성차 '트위지'는 106대 팔렸다.
수입차 하이브리드 모델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1만617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6724대보다 57.9% 늘었다.
판매량 증가가 이어진다면 올해 수입차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처음으로 2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성장세는 렉서스 'ES300h'(2631대→3776대),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1134대→1245대),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1181대), 렉서스 'NX300h'(738대→745대) 등 일본 차들이 이끌었다.
수입차의 전기차 모델 판매량은 42대로 작년 상반기보다 60% 이상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과 연비에 대한 규제 강화로 친환경차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현실적으로 선택 가능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