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노루' 이리 뛰고 저리 뛰고…예측불가 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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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노루' 이리 뛰고 저리 뛰고…예측불가 일탈
  • 송수현 기자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03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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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송수현 기자] 한반도를 향해 이동 중인 제5호 태풍 '노루'(NORU)가 예상을 벗어난 움직임을 거듭하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노루는 9∼10호 태풍 '네삿'(NESAT)과 '하이탕'(HAITANG)이 소멸했는데도 보름 가까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통상 태풍의 수명이 일주일가량인 것에 비하면 매우 질긴 생명력이다.

노루는 발생 직후부터 줄곧 범상치 않은 진로를 보여 왔다.

지난달 19일 오후 9시께 열대저압부로 발생해 21일 태풍으로 발전했다.

노루는 발생 직후인 지난달 말께 인근을 타원형 모양으로 한 바퀴 돌더니 갑자기 남서진을 시작했다. 태풍은 동진하다가 북서진으로 방향을 바꾼 뒤 다시 전향해서 북동진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남서진을 이끌던 고기압의 힘이 약해지자 그제서야 북서쪽으로 돌아서 정상 경로를 탔다.

앞으로의 진로도 불명확하다.

노루는 전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820㎞ 부근 해상을 지나며 시속 9㎞ 속도로 한반도를 향하고 있다.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5m로 규모는 소형이지만 매우 강한 태풍이다.

기상청이 국가태풍센터, 국가기상위성센터를 비롯해 제주, 광주, 부산, 강원 등 지방기상청과 함께 예상한 노루의 시나리오는 총 3가지다. 오는 7일 이후 대한해협 혹은 경남 해안을 거쳐 동해 상으로 빠지는 2가지와 제주도를 지나 전남 해안 상륙 후 내륙을 통과하는 경우다.

현재로써는 주말께 제주와 동남부 지방에 300∼400㎜의 비를 뿌리고 대한해협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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