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 더위에 '백캉스' 뜬다…주목해야 할 '백세권' 아파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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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 더위에 '백캉스' 뜬다…주목해야 할 '백세권' 아파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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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옆 아파트, 시세∙가격상승률 높아...투자자 관심↑
▲ 서울 목동 현대백화점과 연결된 현대하이페리온아파트 전경
▲ 서울 목동 현대백화점과 연결된 현대하이페리온아파트 전경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무더운 여름 시원한 백화점에서 여가를 즐기는 '백캉스'(백화점+바캉스)가 인기를 끌면서 이른바 '백세권'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백화점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의미의 '백세권'은 과거 '역세권' 만큼이나 큰 인기다. '검증된 입지'를 자랑하는 백화점에 가까운 아파트일수록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고 가격상승률도 보통 아파트 대비 2~3배 가량 높다.

대우건설과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내달 서울과 부산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백세권 아파트 분양에 나설 예정이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백화점 가까울수록 아파트 시세도 '강세'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현대하이페리온'(전용면적 138~180㎡, 466가구) 전용 154㎡의 평균 매매가격은 이달 기준 14억7500만원이다. 작년 7월 평균시세인 13억7500만원에서 1년 만에 7.27%(1억원) 상승했다.

'현대하이페리온Ⅱ'(102~155㎡, 576가구) 아파트의 전용 155㎡는 이달 평균 매매가가 13억7500만원으로 작년 7월 13억4000만원 대비 2.61%(3500만원) 올랐다.

두 아파트의 시세 차이가 1억원에 달하고 가격상승률이 3배 가량 차이 나는 이유 중 하나는 백화점과의 거리다. 두 단지 모두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역세권에 위치해 있지만, 인근 현대백화점과의 거리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현대하이페리온은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바로 연결돼있는데 반해, 현대하이페리온Ⅱ는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3블록 가량 떨어져 있다.

이런 양상은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서울 강서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맞은 편에 위치한 '방화우림필유3차'(59~99㎡, 187가구) 84㎡의 현재 시세는 4억1000만원으로 1년 전(3억6500만원)보다 12.33%(4500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백화점과 약 600m 떨어진 '방신서광'(84~113㎡, 154가구) 84㎡ 평균 매매가는 3억5000만원으로 2.94%(1000만원) 상승에 그쳤다.

부산 동래구 롯데백화점 동래점 맞은편에 위치한 '동래SK뷰'(84~123㎡, 342가구) 84㎡의 현재 시세는 4억95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9.28%(8000만원) 올랐다. 반면 백화점과 약 1km 거리의 '온천동반도보라스카이뷰'(84~182㎡, 1149가구) 84㎡는 작년 7월보다 12%(4500만원) 오른 4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 '백세권' 아파트, 분양시장서도 '인기'

백화점 인근 아파트의 인기는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작년 4월 경기 고양관광문화단지 현대백화점 옆 블록에서 분양된 '킨텍스원시티'(84-148㎡, 총 2208가구)는 고양시 최초로 1만명 넘는 청약인파가 몰리며 평균 5.23대 1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지난 4월 경기 광교신도시에서 분양된 '광교컨벤션꿈에그린'(84㎡, 759가구)은 평균 86.79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갤러리아백화점과 연결될 예정이다.

백화점이 들어서는 곳은 일반적으로 교통∙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검증된 지역이다. 백화점은 쇼핑뿐 아니라 문화∙여가생활도 할 수 있어 백화점 옆 아파트 거주민들은 주거만족도가 높다. 백화점 근처 아파트는 유동인구가 많아 매매 시 환금성이 뛰어나다는 장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여가와 다양한 문화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백화점에 백캉스족이 몰리며 인근 단지도 함께 주목 받고 있다"며 "백화점의 경우 들어설 수 있는 부지가 한정돼있는 만큼 희소성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노려볼만한 백세권 신규 아파트 어디?

부동산 시장은 통상적으로 8월이 비수기임에도 최근 분양 시장 열기가 뜨겁다. 특히 분양을 앞둔 백화점 인근 신규 단지들이 관심을 끈다.

대우건설은 부산 서구 서대신6구역을 재개발한 '대신 2차 푸르지오'(39~98㎡, 815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인접했다.

대우건설 분양 관계자는 "견본주택 개관 전부터 문의전화가 빗발쳐 다 받지 못했을 정도"라며 "서대신동 일대에 노후주택이 많은 데다 하반기 추가 규제가 나오기 전에 움직여야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상황이라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수요도 모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 외에도 GS건설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6차를 재건축한 '신반포센트럴자이'(59~114㎡, 총 757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 바로 앞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있다.

삼호는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서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84~160㎡, 1038가구)를 분양중이다. 이 단지는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등이 모여 있는 센텀시티와의 접근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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