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창업주 고(故) 조홍제 회장, 조석래 전 회장, 조현준 회장으로 이어지는 3세대에 걸친 경영 성과에 대한 대내외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163억원으로 창립 후 첫 1조원 영업익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2323억원으로 1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2분기에도 매출 3조1084억원, 영업이익 2197억원으로 효성은 2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길 것으로 금감원은 예상했다.
조 회장의 이 같은 호실적은 선대 회장의 경영이 바탕이 되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 고 조홍제 회장은 1966년 동양나이론을 일으켜 허허벌판이었던 국내 섬유산업을 일으켰고, 조석래 전 회장은 기술이 기업의 미래라고 판단해 국내에 민간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기술연구소를 세워 신소재, 신섬유 등 기술 개발의 초석을 놓았다.
이를 통해 효성은 고기능성 스판덱스 '크레오라' 를 개발하는 등 고객의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
효성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스판덱스 사업은 7년 연구개발로 성공한 사업으로 조 회장의 지속적인 투자와 품질개선으로 현재 효성을 이끄는 주력 사업으로 성장했다.
조 회장은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어떠한 시장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고 승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품질 개선, 신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의 주력 산업들은 현재보다 미래를 준비하고 있으며, 타이어 코드, 스판코드처럼 탄소섬유도 2020년 50억달러(5조6299억원) 이상으로 시장규모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효성의 섬유는 베트남 경제의 1%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스판덱스는 32%로 중국(42%)에 이은 2위지만 향후 공장 증설 등으로 더 많은 스판덱스가 베트남에서 생산돼 효성의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효성은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최대주주인 조현준 회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