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코스닥 상장...기대 반, 우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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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코스닥 상장...기대 반, 우려 반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7월 11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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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와 주가가 반대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어

▲ 지난해 4월 6일,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가 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이날 오전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김형기 대표이사가 '램시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이사가 '램시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코스닥시장에 '대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기업공개(IPO)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시가총액 기준 코스닥시장 1위인 셀트리온의 바시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독점업체의 상장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공모가와 셀트리온 주가가 반대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우려감도 나온다.

◆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동반 성장세 '기대감'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독점판권 보유업체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IPO를 실시한다. 오는 13~14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는 17일에 확정된다.

상장은 28일로 예정돼 있다. 예상되는 공모규모는 밴드 하단(3만2500원) 기준 7996억원, 상단(4만1000원) 기준 1조88억원이다. 시가총액은 4조4424억~5조6042억원으로 전망된다.

공모주식수는 2460만4000주로 구주매출 없이 신주로 발행되고 공모자금은 글로벌 판매채널 및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램시마 및 트룩시마 매입에 사용될 계획이다.

상장 후 희석을 감안한 총 주식 수는 1억4522만7106주다. 최대주주인 서정진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기존 44.9%에서 36.8%로 감소하고 6개월 보호예수가 설정돼 있다.

주요주주인 'One Equity Partners' 와 'ION Investment'의 지분율은 18.7% 12.7%로 각 4.1%포인트, 2.8%포인트 감소하고 180일간 보호예수가 설정돼 있다. 유통이 가능한 물량은 3968만2820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약 29% 수준이다.

올해 IPO 기대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코스닥시장 입성 소식에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사장을 통해 유동성이 확보되는 만큼 이 회사뿐 아니라 주가와 시가총액 흐름을 동반하는 셀트리온 사업성도 확장일로에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은 7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3% 늘었고, 영업이익은 1786억원으로 59.6% 증가했다. 순이익은 1229억원으로 497% 뛰었다.

상장 후 유럽지역 램시마 매출 상승, 미국지역 램시마의 빠른 시장 침투, 트룩시마의 본격적 유럽매출 발생이 예상된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액은 약 1조3000억원, 영업이익 약 3200억원, 순이익은 약 210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향후 높은 실적성장이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 공모가 높을수록 주가 조정 가능성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이번 공모가와 시총이 높을수록 셀트리온의 주가와 시가총액이 소폭 조정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3종(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의 합산가치가 곧 밸류에이션"이라며 "마케팅 파트너와의 배분비율에 따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산 시가총액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구 연구원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마케팅파트너의 합산 파이프라인 총 가치는 30조원"이라며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시 시가총액이 3조~4조원 규모로 상장되면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14조~16조2000억원 사이에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5조~6조원 규모로 상장되면 셀트리온 시총은 12조~13조9000억원에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과거부터 재고자산과 이익배분 등 의혹이 제기된 만큼 시장의 물음표를 해소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바이오시밀러는 각국의 승인 이후 판매 가능하다는 불확실성을 갖고 있다.

이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008년 판매권부여기본계약 체결과 함께 취소·환불 불가조건을 걸었다. 이로 인해 셀트리온의 매출액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자산으로 쌓였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관계를 고려하면 셀트리온의 별도기준 매출액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원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 연구원은 이어 "결국 해외시장의 판매 정도에 따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자산이 일부 소진될 경우 양사의 매출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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