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여름 휴가, 앗 '車車'…소형 SUV '골라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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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여름 휴가, 앗 '車車'…소형 SUV '골라타자'
  • 경제선 인턴기자 jes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7월 10일 0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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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트랙스로 2013년 시장 개척…기아차, 이달 스토닉으로 완성
연비·가격·안전편의사양·공간활용 능력 탁월…가족車 '안성 맞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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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한국GM은 1.4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소형(배기량 1000㏄이상∼1600㏄미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를 선보이면서 내수 시장에 새로운 차급의 시장을 열었다.
이어 같은 해 하반기 르노삼성의 박동훈 부사장(현 사장)이 모기업 르노의 동급 캡쳐를 QM3로 들여오면서 소형 SUV의 본격 경쟁시대를 알렸다.
2015년 1월 쌍용차 역시 동급의 티볼리를 선보이면서 소형 SUV는 마이너 업체의 생존 전략으로 부상했다.
다만 지난달과 이달 현대차와 기아차가 동급의 토나와 스토닉을 각각 선보이면서 국내 관련 시장은 치열한 경쟁 시대로 진입했다.
이들 소형 SUV는 최근 야외 나들이에 최적화된 SUV이면서 경기침체기에 초기 구입비 부담도 적다.
그러면서도 이들 차량은 뛰어난 최첨단 안전·편의사양을 기본으로 공간 활용성도 우수해 종전 중형 세단과 SUV가 차지하고 있는 가족 차량으로도 손색이 없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이들 차량을 꼼꼼히 살폈다. [편집자주]


[컨슈머타임스 경제선 인턴기자] 이른 폭염에 이어 장마가 지속되면서 회사원 가운데 일과 중 짬짬이 휴가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많다.

마침 국내 소형 SUV 시장은 현대·기아차의 코나와 스토닉 가세로 휴가를 앞둔 고객이 입맛대로 고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여름 SUV 수요는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해 상반기 모두 22만8593대의 SUV를 판매해 전년 동기(20만3619대)보다 12.3% 판매가 늘었다.

SUV가 휴가철 레저 활동과 캠핑, 낚시, 등산 등 각종 야외 활동에 필요한 장비 운반에도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중 소형 SUV 시장은 2013년 9214대에서 지난해 10만4936대로 3년 사이 774.6% 이상 초고속 성장했다. 1∼2년 후 15만대로 소형 SUV 시장은 급팽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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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GM은 2013년 초 트랙스로 국내 소형 SUV 시장의 문을 열었다. 트랙스는 강력한 힘과 탁월한 공간 활용 능력이 강점이다. 컨슈머타임스

◆1.4 가솔린, 1.6디젤 트랙스, 기본기 '튼튼'
트랙스는 최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고 크루즈와 패밀리 룩을 이루면서 더 젊어졌다. 트랙스는 1.4가솔린 터보(1695~2416만원)와 1.6디젤(2095~2606만원)로 구성됐다.

트랙스는 기본기가 탄탄하고, 차량 하체의 단단함과 반응성이 좋다는 게 고객 평가다. 이 같은 트랙스의 주행 능력은 험한 산악도로를 질주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

1.4가솔린 터보는 연비가 11.8km/ℓ에 최대출력 140마력과 최대토크 20.4kg·m를 발휘한다. 1.6디젤 연비는 14.6km/ℓ이며 최대출력은 135마력, 최대토크는 32.8kg·m로 동급 최고다. 이로 인해 트랙스는 남성 고객이 다소 우세다. 여성고객이 40%로 경쟁사보다 여성 고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

트랙스의 강점은 공간 활용도가 동급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점이다. 기본 트렁크 용량도 넉넉하지만, 2열을 전부 접을 수 있다. 겨울철 스키 시즌에 동승석을 접으면 긴 물건도 무리없이 탑재 할 수 있다.

한국GM 박해호 부장은 "트랙스는 차량 전고가 높아 가장 SUV다운 차량"이라며 "휴가지 험로도 거침없이 주파할 수 있는 정통 SUV로, 적재 중량에 관계없이 탁월한 주행 능력도 트랙스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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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스타일의 세련된 디자인을 지닌 QM3는 다양한 엔터테이먼트 기능을 제공한다. 하반기 신형 QM3가 한국을 찾는다.

◆1.5 디젤 QM3, 장거리 운전에 재미 '쏠쏠'
박동훈 사장은 2013년 하반기 르노삼성차에 새로 둥지를 틀면서 같은 해 말 QM3를 전격 도입했다. 2010년대 들어 지속해서 하락하는 자사의 내수 판매를 막기 위해서였다.

결과는? 대성공. 일단 같은 해 판매하락을 전년보다 0.5% 역성장으로 막고, 이듬해에 이를 통해 33.3% 고성장을 이뤘다.

르노삼성차는 이 같은 성공을 하반기 페이스리프트 된 QM3로 재현한다. 휴가비를 꼼꼼히 따지는 고객을 위해 QM3 1.5DCT 디젤은 17.7 km/ℓ의 동급 최고인 1등급 연비로 보답한다.

QM3는 세련된 유럽형 디자인을 지니고 남성 고객을 비롯해 여성 고객을 대거 흡수했다. QM3를 찾는 남녀 고객은 평균 50대 50이지만, 계절적으로는 60%가 여성 고객이다.

르노삼성차 QM3는 2220~2495만원으로, 최대출력은 90마력, 최대토크는 22.4kg·m이다.

르노삼성차 황은영 상무는 "QM3는 탈부착이 가능, 태블릿 PC로 사용 사능한 'T2C태블릿 PC' 장착으로 각종 엔터테이먼트를 제공해 고객에게 즐거운 여행 경험을 선사한다"며 "주행모드도 3가지 형태로 구성돼 휴가지 진흙길이나 험한 길에도 맞춤형 주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QM3는 2013년 12월 1000대 사전 예약 판매에서 7분만에 완판, 동급 차량에서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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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는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판매대수가 가장 많다. 남성과 여성 고객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첨단 안전·편의상양을 고루 지녔기 때문이다. 


◆1.6티볼리 가솔린·디젤, 자사 SUV DNA 계승
쌍용차 '티볼리'는 2015년 1월 선보인 이후 자사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첫 해 4만5000대 이상 팔리면서 2009년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결별하면서 회사를 떠난 평택 공장 생산직원들의 회사 복귀 단초를 제공했다.

티볼리 차체는 남성적인 직선미가 강한 트랙스와 여성적인 유선형 디자인의 QM3와 혼합된 형태로 여성 고객을 비롯해 20∼30대 남성 고객들은 흡수하고 있다. 여기에 티볼리는 ADAS(첨단 운전자 보조 기술)적용, 국토교통부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91.9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소형차가 갖는 불안전성도 일소했다.

공간을 늘린 티볼리 에어는 전장 4440㎜로 동급 차량에서 가장 길다. 야외 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은 젊은 고객을 배려한 것이다.

쌍용차는 티볼리 가솔린LX (2221~2401만원)과 디젤LX (2346~2526만원) 트림을 모두 운영하면서 고객 선택의 폭도 넓혔다. 이 중 디젤 트림의 연비는 2등급인 13.9~14.7 km/ℓ(자동 변속기)에 최대출력 113마력, 최대토크30.6kg·m로 균형 잡힌 성능을 구현했다.

쌍용차 차기웅 팀장은 "티볼리 에어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는 넓은 트렁크 공간과 2열 시트도 32.5도로 기울일 수 있어 휴가철 장거리 운행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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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나는 동급 차량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을 구현했다.

◆1.6코나 가솔린·디젤, 파격 디자인·탁월한 주행 성능
지난달 27일 본격 판매에 들어간 현대차 코나는 사전계약 5000대를 돌파했다. 코나는 하와이의 지명으로 시원한 바람과 푸른 바다를 떠올리게 한다.

코나는 경쟁 차종 중 가강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가솔린 1.6 터보 GDI 엔진의 코나(1895~2680만원)의 최대출력은 177마력으로 동급 최고다. 최대토크는 27kg·m이다.

1.6 디젤 엔진의 코나(2090~2875만원)는 최대출력 136마력, 최대토크는 30.6kg·m를 발휘한다.

코나는 안정성을 위해 기본 모델부터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후측방 충돌 경고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현대 스마트 센스'를 기본 탑재했다. 트림 역시 스마트, 모던, 모던 팝, 프리미엄 등 3가지로 이뤄졌으며, 커스터마이징 브랜드 '튜익스'가 적용된 모델이 별도 트림으로 마련돼 고객 선택의 폭이 가장 넓다.

코나는 차체가 낮게 설계된 '로우 앤드 와이드 스탠스' 콘셉트로 고속 주행 시 안정감과 전방 시계가 탁월하다. 코나는 국산 SUV 최초로 컴바이너 형태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는 등 첨단 편의사항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이기훈 차장은 "코나는 이름에서부터 휴양지의 느낌을 풍기는 차량"이라며 "월등한 성능과 최신 편의사항에 초점을 맞춘 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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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닉은 2030 세대의 얇은 지갑을 감안해 우수한 가성비를 구현했다. 

◆ 1.6스토닉 디젤, 안전·가성비 우수…2030에 깔맞춤
코나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기아차 스토닉은 디젤 트림만 운영하면서 경제성을 극대화했다. 차량 가격을 합리화하고, 디젤 차량의 우수한 연비를 강조한 것이다. '경제성을 갖춘 안전한 차' 를 표방하는 스토닉이 국내외에서 상한가를 보이고 있는 소형 SUV 시장 공략을 위한 기아차의 전략 모델인 셈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연구진들은 2030 젊은이들이 갈구하는 스타일에 맞춰 스토닉을 개발했다. 국내 디젤 SUV 중 상대적으로 저렴한 1900만원대 가격과 1.6 디젤 엔진과 7단 DCT(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의 조합으로 17km/ℓ(1등급)인 스토닉의 연비는 2030 세대 고객을 유혹하는데 충분하다. 이 엔진 최고 출력은 110마력, 최대토크는 30.6kg·m이다.

아울러 스토닉은 차량 중량의 4.36배의 충격을 견디는 천정강도를 기본으로, 급제동 선회시 차체를 유지하는 △차량자세제어시스템플러스 △직진제동 쏠림방지 시스템 △급제동경보시스템 △경사로밀림방지장치 등도 기본으로 지녔다. 합리성과 안전을 모두 추구하는 젊은 세대에 깔맞춤 차량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스토닉은 디럭스, 트렌디, 프레스티지 등 3개 트림으로 구성됐다.

이 차장은 "스토닉은 탑승객을 보호하는 보강구조를 구축한 차"라며 "코나와 스토닉은 동급 차량 중 뛰어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대으로 젊은 수요층을 겨냥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국산 소형 SUV 5형제는 내수 뿐 아니라 세계 시장도 개척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소형 SUV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세계 소형 SUV 판매는 지난해 479만5314대로 전년대비 32.5% 급증했다. 올해 관련 시장 규모는 566만대로 18%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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