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중국 공략에 팔걷어
상태바
최태원 회장, 중국 공략에 팔걷어
  • 정수남 기자 perec@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7월 10일 06시 18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국 위한 협력관계 재가동 …경제특구 톈진서 최고위급 네트워크 구축
2017-07-10_062721.jpg

[컨슈머타임스 정수남 기자]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중국에서 초거대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톈진을 방문, 최고위급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면서 다국적 협력관계를 재가동하는 등 중국 공략에 발벗고 나섰다.

1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최근 톈진시 영빈관에서 리훙중 당서기와 왕둥펑 시장 등 톈진시 최고위급 인사 10여명과 만나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와 사업모델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 회장과 리 당서기는150분 간 가진 만찬을 겸한 면담에서 △석유화학 △정보통신과 반도체 △친환경에너지 △바이오·의학 등에 대한 투자와 협력 방안 등을 협의했다.

두사람은 2014년 SK종합화학과 현지 시노펙이 석유화학 분야에서 합작한 에틸렌 생산기지인 '중한석화'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경험이 있다.

최 회장이 2006년부터 10년 간 공을 들인 중한석화는 리 당서기가 후베이성 당서기로 재직할 때인 2014년 상업생산에 들어가 2015년부터 매년 3000억~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두었다.

이를 감안해 이번 면담을 통해 최 회장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최 회장은 이날 "리 당서기가 SK와 맺은 우호적인 협력 관계가 톈진에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면서 "SK는 인공지능과 반도체, 배터리, 천연가스(LNG),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강점을 가진 기업인 만큼 상호 윈윈하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리 당서기는 "톈진은 물류에서 하이테크 중심으로 산업구조 전환, 석유화학 산업의 현대화,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개발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SK가 산업 체질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리 당서기는 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중국 수도권을 대단위로 개발 정비하는 '징진지 프로젝트'에 "SK가 정보통신과 친환경 에너지, 건설 분야 노하우를 활용해 명품도시를 구축하는데 참여해 달라"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우시 하이닉스 공장과 우한 중한석화에 이어 톈진에서도 또 하나의 성공 스토리를 만드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강조했다.

SK그룹 이항수 전무는 "이번 톈진 방문은 SK와 중국 간 경제협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정치·외교적으로 민감한 상황일수록 SK그룹이 앞장서 한중 양국 기업에 도움이 되는 국제적인 협력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