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의 영차 영차]방화 리얼, 명차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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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남의 영차 영차]방화 리얼, 명차의 향연
  • 정수남 기자 perec@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7월 03일 0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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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마세라티·BMW·기아차 등장 …삼성 노트북·스마트폰, 소니 캠코더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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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랑 감독의 리얼은 김수현 씨가 열연한 액션, 느와르다.
헨리 포드의 첫 자동차 이후 차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이었고 트렌드의 중심이었다. 최근 들어 자동차는 영화제작의 필수 소품으로 자라잡았다. 화면 속 간접광고(PPL)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영화속의 자동차, 자동차가 만들어내는 '베스트 필름'의 세계를 객석에서 진단해보고자 한다. '정수남의 영차영차(車)'가 소비자와 함께 달려간다. 

[컨슈머타임스 정수남 기자]  이사랑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방화 리얼은 무대가 국제 도시 마카오다. 이로 인해 극중 등장하는 차량도 대부분 해외 브랜드다.

김수현(장태영 역) 씨가 주연을 맡아 28일 국내 극장가에 걸린 리얼은 마카오에 개장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인 씨에스타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검은 손들 간의 음모와 전쟁을 다룬  액션, 느와르다.

영화는 정신과 의사 최진기(이성민 분)가 태영을 치료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자가 분열증을 겪는 태영은 또 다른 자신이 실제한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살아가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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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 태영이 극 초반 타는 롤스로이스. 환희의 여신상 엠블럼과 차량 전면이 화면에 잡힌다. 컨슈머타임스
이어 카메라는 카지노 시에스타 개관을 앞둔 조직의 우두머리 태영이 암흑가의 대부 조원근(성동일 분)으로부터 카지노의 소유권 50%를 넘길 것을 강요받는 장면으로 넘어간다.

조원근의 개입으로 카지노를 빼길 위기에 처하자 태영은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자를 찾아 나선다. 그러다 태영은 자신의 이름과 모습이 똑같은 의문의 투자자 태영(김수현 분)을 만난다.

검은색 뿔테를 쓴 태영은 프리랜서 르뽀 작가이자, 재벌 2세다.

이후 극은 태영과 태영, 태영과 조원근 간의 치고 때리는 폭력과 음모 등이 치밀하게 펼쳐진다.

극 초만 보스 태영은 영국 명차 롤스로이스를 타고 나온다. 카메라는 롤스로이스의 엠블럼 환희의 여신상과 파르테논 신전의 기둥을 형상화한 라디에이터 그릴을 자주 화면에 포착한다.

보스 태영은 자신의 애마로 마세라티를 이용한다. 극중 카메라는 라디에이터 그릴의 마세라티 엠블럼과 차량 후면의 마세라티 로고를 붙잡는다.

조원근은 BMW를 탄다. 극중 BMW의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타는 장명이 나온다. 화면에는 비행기 엔진을 형상화한 BMW 엠블럼과 BMW의 패밀리 룩인 13개 차량 전면의 2개의 13개 슬롯 라디에이터 그릴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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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 태영이 마세라티를 타면서 화면에는 차량 전면과 후면이 종종 나와 홍보 효과를 낸다.
극준 원근이 보스 태영의 차량을 들이받는 장면에서는 일본의 미쓰비시 트럭이 나온다. 역시 카메라는 트럭 전면의 미쓰비시 엠블럼을  잡는다.

이 장면에서 작가  태영은 자신의 안경을 보스 태영에게 씌우고, 이후 역할이  바뀐다.

무대가 마카오지만, 기아차도 나온다. 극중 원근의 조직원들은 기아차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역시 관람객은 처량 전명의 'KIA' 로고를 볼 수 있다.

리얼 시간적 배경이 밤이라 차량 홍보 효과는 미미하다. 이로 인해 극중 소품으로 등장한 휴대폰 등의 PPL이 더 효과를 낸다.

진기가 태영을 진료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카메라는 소니의 캠코더다. 아울러 작가 태영이 보스 태영과 원근의 아지트를 습격하는 장면에서 작가 태영 역시 소니의 캠고더를 사용한다. 카메라가 캠코더에 있는 'SONY'를 로고를 잡는 것은 기본.

작가 태영은 보스 태영의 일거수 일투족을 촬영해 삼성 노트북으로 본다. 보스 태영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를 사용한다. 카메라는 'SAMSUNG' 로고를 확실하게 붙잡는다.

극중 태영이 사용하는 프로젝터는 일본의 엡손 제품이다. 'EPSON'이 선명하게 화면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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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중 원근이 타면서 화면에 자주 등장하는 BMW의 엠블럼과 패밀리 룩인 라디에이터 그릴. 
리얼의 시나리오는 어렵다.

두명의 태영을 연결하는 고리가 난해하고, 김수연 씨의  연기력도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다. 

리얼이 김수연 씨가 출연해 10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도둑들(2012년,최동훈 감독)'과 주연을 맡은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년,장철수 감독)'와는 확연하게 다르다는 게 관객들의 지적이다.

결국 원근은 보스 태영을 총살하고, 권총으로 작가 태영의 머리를 겨누면서 막을 내린다. 누가 보스 태영인지, 작가 태영인지는 모른 채… 

한편 극이 마카오 카지노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페라리와 포르쉐 등도 대거 나오지만, 카메라는 이들 차량의 차명이나 엠블럼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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