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덕 보는 모회사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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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덕 보는 모회사는 어디?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7월 03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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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한진칼, 코오롱 등, 자회사 지분가치 상승으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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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자식 하나 잘 키우면 남 부러울 게 없다.' 옛말이 틀린 것이 없다. SK텔레콤, 한진칼, 코오롱이 자회사 지분가치 상승으로 덩달아 부각되며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SKT, SK하이닉스 지분가치 반영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통신업계에는 통신요금 인하 불똥이 떨어졌다. 이로 인해 주가가 23만원대로 밀렸던 SK텔레콤의 반등을 도운 일등 공신이 바로 자회사 SK하이닉스다.

최근 SK하이닉스가 한·미·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시바 메모리업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고 반도체 업황 호재까지 이어지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때문에 SK텔레콤이 확보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지분 20.8%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들어 4만5800원에서 지난 30일 6만7400원으로 47%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지난 1월 2일 종가 기준 22만5500원에서 이날 26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약 6개월 동안 50% 가까이 오르는 동안 SK텔레콤은 16% 올랐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통신비 규제로 SK텔레콤 주가가 흔들렸지만 하지만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9조원대 SK하이닉스의 지분 가치가 저평가 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지분가치가 시간을 두고 SK텔레콤 기업가치에 반영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지분 가치 상승을 반영해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29만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 한진칼, '효자' 진에어 상장 초읽기 효과

자식 덕에 주가가 오른 모회사는 SK텔레콤뿐이 아니다. 한진칼 주가는 연초 이후 80% 올랐다.

한진칼의 지분 100% 자회사 진에어가 연내 상장을 추진하며 비상장사 자산에 대한 할인요인을 제거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진에어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대규모 흑자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모회사 한진칼의 주가를 받쳐주고 있다.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진에어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10억~210억원 수준이다. 영업이익 전망치 편차가 큰 편이지만 대형기 확보, 유가 상승폭 제한, 항공 여객 수요 증가 등으로 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다는 점은 동일하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진에어가 가파른 성장을 보이며 한진칼에서의 진에어 매출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더욱이 점유율 상위에 있는 진에어의 우호적인 영업환경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 코오롱, '티슈진 모멘텀' 시작된다

코오롱은 자회사 티슈진 모멘텀을 발판으로 올해 5만9400원으로 시작했던 주가가 29일 8만2000원으로 38% 상승했다.

티슈진은 지난 14일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신청했다. 공모예정 주식수는 150만주이며, 전체 상장예정 주식수는 1055만 7367주이다.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당일 주가는 8만23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오롱은 티슈진 지분 31.5%를 확보하고 있다. 티슈진의 기업가치는 2조원, 코오롱의 지분가치는 630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티슈진 모멘텀이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7~8월 중으로 식약처 품목허가가 발표되며, 한 달 뒤에는 국내 시판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상장심사가 통과되면 10월경 코스닥시장에 상장도 이어진다.

이상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83억원 수준인 티슈진 장부가가 코오롱 시총(9154억원)의 68.9% 수준인 6305억원 이상으로 증대되면서 코오롱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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