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사전 홍보관으로 재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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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사전 홍보관으로 재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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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흥행 안 통해…사전홍보관 통해 인지도∙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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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6.19 대책' 발표 이후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새로 짜는 한편 사전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지역 중심으로 분양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묻지마' 흥행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만큼 미리 인지도를 높이고 신뢰를 쌓으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내달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전용면적 59~136㎡, 총 2296가구 중 208가구 일반분양) 분양을 앞두고 지난달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 홍보공간인 '웰컴라운지'를 열었다. 당초 이달 분양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6.19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분양일정을 연기했다.

이곳에서 삼성물산은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4시 총 3회씩 예약제로 분양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설명회에선 강남 전역과 개포 지역 부동산시장 동향과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 특장점, S-클래스 회원 등록 안내, 청약제도 등에 대해 전반적인 설명이 제공된다. 1:1 맞춤 상담도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 웰컴라운지 분양설명회를 내달 21일까지 연장한다. 이와 함께 올 9월 분양 계획된 '래미안 가재울 5구역'(59~114㎡, 총 997가구)에서 웰컴라운지와 사업설명회를 오는 30일부터 운영한다.

청약조정지역인 부산 수영구에서는 삼호가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전용면적 84~160㎡, 총 1038가구)가 내달 분양을 앞두고 사업부지 일각에서 사전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홍보관을 방문하면 기념사진 촬영과 함께 1대1 맞춤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내부 카페테리아도 이용 가능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바다 조망에 특화된 단지답게 아파트 7층 높이에 마련된 현장전망대다. 이 곳에서 준공 후 아파트 실내에서 누리게 될 광안리 바다 전망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316에서 내달 분양하는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84㎡, 총 2784가구)를 알리기 위해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홍보관에서는 분양 관련 상담을 제공한다. 일주일에 3번(수∙금∙토) 오후 2시마다 사전 예약 고객들을 대상으로 분양설명회를 개최한다.

포스코건설은 내달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 34-2 일대에서 '장암 더샵'(25~99㎡, 총 677가구) 분양을 앞두고 사전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단지 배치도와 조감도, 분양∙청약 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전 홍보관은 분양시장에 점점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정식 분양에 앞서 홍보관을 운영하면 수요자들에게 미리 사업지 관련 정보와 전문적인 상담, 체험 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충성고객을 미리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적극적인 사전 마케팅 효과는 기존 분양 사례에서 입증됐다.

지난 3월 김포 '자이더빌리지'는 사전홍보관에서 사업설명회와 사은품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청약접수 결과 평균 33대1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고 나흘 만에 계약 완료됐다. 작년 7월 서울 강동구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는 사전이벤트와 분양설명회 등으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후 1순위에서 평균 39대1 경쟁률로 청약 마감됐고 일주일 만에 100% 계약됐다.

아파트 분양·홍보업계 관계자는 "홍보관을 통해 정식 분양 전 고객과 만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신뢰를 쌓을 수 있다"며 "홍보관 도입 결과 실제 분양과 계약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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