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무담보채권을 보유한 시중은행들이 회사채 채무 재조정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지 않고 이달 말까지 출자전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대우조선 지원에 합의할 때 회사채 채무조정안의 법원 인가를 선결 조건으로 제시했지만,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대우조선의 상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시중은행들은 무담보채권 7000억 원 가운데 80%인 5600억 원을 출자전환하는 절차를 이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나머지 20%는 만기를 연장한다.
또 대우조선이 신규 수주를 하면 5억 달러 규모로 선수금환급보증(RG)도 복보증 형태로 서주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도 소송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무담보채권 1조6000억 원을 출자전환한다.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의 채권을 다 더하면 전체 출자전환 규모는 2조16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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