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리딩금융그룹 도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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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리딩금융그룹 도약하나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4월 18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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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완전 자회사 편입시 자산 40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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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KB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자산 4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 신한금융지주보다 덩치가 커진다.

◆ 리딩금융그룹 탈환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이사회는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에 대한 완전자회사 편입 계획을 지난 14일 발표했다.

KB손보와 KB캐피탈 보통주식에 대해 선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확보하고 잔여지분에 대해 서는 주식교환을 하는 방법으로 완전자회사 편입을 추진한다.

KB손보와 KB캐피탈이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 KB금융의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375조7000억원에서 402조8031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B손보를 100% 편입하면 이 회사의 자산인 29조4389억원이 지주 자산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지난 9년간 업계 1위를 수성해 온 신한금융지주(작년말 기준) 자산이 395조7000억원임을 고려하면 리딩금융그룹 탈환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KB금융의 순이익도 지난해 2조1437억원에서 올해 2500억원 가량 추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경상적인 이익체력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 및 KB증권 이익개선과 함께 하반기에는 KB손보, KB캐피탈의 이익도 100%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회사의 완전자회사 편입으로 인한 순이익 증가 규모는 단순 계산시 약 2500억원 수준"이라며 "이는 2017년 KB금융 예상 순이익의 10%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 비은행 이익비중 확대…은행 쏠림 '탈피'

이번 자회사 편입을 통해 KB금융의 재무구조는 은행 쏠림 현상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실적 기준 비은행 이익 비중은 39%에 불과했다.

하지만 두 회사를 완전 자회사로 두면 비은행 이익 비중은 46%까지 확대돼 은행과 비은행 사업 간 안정적인 사업구조가 된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순이익 상승과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하면 자회사 편입에 따른 이익증가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은 그간 수익구조 안정화를 위해 현대증권 인수 등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왔다"며 "비은행부문이 강화되고 당기순이익이 올라가면 리딩금융그룹 지위를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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