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초반 돌풍…향후 차별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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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초반 돌풍…향후 차별화 '관건'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4월 05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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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가입자 증가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국내 최초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인기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일 출범한 케이뱅크의 신규 계좌 개설 고객 수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7만4560명을 기록했다. 수신계좌 수는 7만8078개에 달했다.

비대면 실명확인이 시작된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16개 은행의 월평균 비대면 계좌개설 합산 건수가 1만2000건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빠른 상승세다.

케이뱅크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시중은행 대비 낮은 수준의 대출 금리와 높은 예금 금리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케이뱅크의 초반 인기에 대해 아직 섣불기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예적금 금리 및 대출금리가 시중은행과 비교해 큰 메리트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

네이버 '월급쟁이 재테크 연구' 카페의 한 회원은 "요란한 잔칫상에 먹을거리 없다는 말이 딱"이라며 "케이뱅크의 예적금 상품 경쟁력이 너무 없다"고 말했다.

다른 회원은 "예적금 만기가 돼서 1월부터 기다렸지만 결국 새마을금고에 예적금을 했다"며 "2개월이나 기다린 게 후회된다"고 했다.

'네이버 재테크 포럼' 카페 회원은 "케이뱅크보다 더 높은 저축은행 금리가 수두룩하다"며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처럼 처음에만 인기를 끌다 나중에는 관심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운명은 시중은행과의 차별성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것인데 부족하다"며 "시중은행 수준의 금리를 내놓으면 주거래 은행을 바꾸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케이뱅크는 대출금리를 낮게 책정해 예금금리를 더 높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으로 좀 더 차별화가 돼야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정기예금 금리는 지금도 높게 책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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